파라과이(FIFA 랭킹 37위)가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튀르키예(32위)를 꺾으며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파라과이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튀르키예를 1-0으로 제압했다. 미국과의 1차전 패배(1-4)를 만회한 파라과이는 1승1패(승점 3)를 기록하며 조 3위에 올랐다.
결승골은 경기 시작 직후 나왔다. 마티아스 갈라르사가 훌리오 세사르 엔시소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파라과이는 수비 라인을 깊게 내리며 리드를 지키는 데 집중했다.
튀르키예는 슈팅 수 31개를 기록했고 볼 점유율도 65%에 달했지만 결정력 부족에 발목이 잡혔다. 반면 파라과이는 슈팅 7개, 점유율 26%에 그쳤지만 승점 3점을 챙겼다.
전반 막판에는 이번 대회 첫 '입 가리기 행위 퇴장' 사례가 나왔다. 파라과이 미드필더 미겔 알미론이 상대 선수에게 입을 가린 채 발언한 장면이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확인되면서 레드카드를 받았다. FIFA가 인종차별 및 혐오 발언 방지를 위해 이번 대회부터 도입한 규정이 처음 적용된 사례다.
10명이 싸우게 된 파라과이는 후반 들어 전원 수비에 가까운 전술로 버텼다. 골키퍼 오를란도 힐은 후반 막판 잔 우준의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내는 등 여러 차례 선방을 펼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파라과이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슬로바키아전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 승리를 기록했다. 반면 호주전에 이어 파라과이에도 패한 튀르키예는 2연패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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