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주행거리 전쟁"...완성차, 하반기 '1회=1000km' 신차 러시

제네시스 X 그란 컨버터블 콘셉트 외장 미드나잇 틸
제네시스 이미지[사진=아주경제DB]

친환경차 시대가 열리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주행거리 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태동기에는 전기차 진입 문턱을 낮추기 위해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사용한 '가성비' 상품이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시장이 본격 성장 구간에 진입하면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 등으로 다양화되는 양상이다. 1회 주행 거리가 최대 1000km에 달하는 '괴물' 차량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BYD는 올 하반기께 국내에 첫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인 중형 SUV '씨라이언6'을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자체 PHEV 기술인 '듀얼모드 인텔리전트(DM-i)' 기술을 탑재해 일반 하이브드리드 구조와 달리 전기모터가 주행을 주도하고, 엔진은 보조 역할을 한다. 저속 구간에서는 전기차로, 배터리 잔량이 낮거나 고속 주행 시에는 엔진이 적절히 개입하는 방식으로 자동 제어해 1회 주행거리가 최대 1100km에 달한다.

제네시스도 하반기께 브랜드 최초로 G80, GV80 하이브리드 모델과 GV70 EREV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가 개발하는 EREV는 전기모터로 바퀴를 구동하고 배터리가 소진되면 내연기관 엔진이 발전기처럼 전기를 생산해 배터리를 보충하는 구조로, 1회 주행거리가 약 900~960km 이상 되도록 설계하는 게 목표다. 배터리 용량을 기존 전기차의 절반 이하로 축소해 가격 경쟁력과 함께 충전에 대한 부담감을 낮추겠다는 의도다. 이밖에 KG모빌리티도 '충전하지 않는 전기차'를 콘셉트로 EREV 모델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진출을 앞둔 지리자동차, 샤오미 등도 주행거리 경쟁이 한창이다. 지리자동차그룹 산하 갤럭시는 최근 PHEV기술을 탑재한 중형 SUV ' M7'를 출시했는데 1회 최대 주행거리가 1730km에 달한다. 출시 반나절 만에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M7은 지커코리아의 중형 SUV '7X' 후속 모델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샤오미도 최근 첫 EREV로 1회 주행거리가 최대 1000km에 달하는 대형 SUV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친환경차의 '1회 주행거리=1000km'는 내연기관 완전 대체를 위한 기술적 척도로 불린다. 내연기관 차량의 1회 평균 주행거리가 800~900km이기 때문이다. 전기차는 배터리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1회 충전 주행거리가 500km에 불과하다. 특히 겨울에는 평균 주행거리가 20~30% 가량 줄어 장거리 이동 시에는 충전 스트레스가 필연적이다. 완성차 업체가 PHEV, EREV 개발에 적극적인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PHEV, EREV은 내연기관의 편리함, 전기차의 경제성 등 각 장점을 두루 갖췄다"면서 "완성차를 넘어 배터리 제조사들도 고성능 PHEV, EREV용 전용셀을 개발하는 등 적극적인 만큼 관련 시장이 당분간 친환경차의 주류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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