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는 전국 최대 기초 지방자치단체이자 조선 정조 때부터 조성된 계획도시다. 그만큼 도시 규모가 크고 역사가 오래된 고장으로 직접 다니고, 만지고, 보아야 할 명소가 많다. '수원 방문의 해'를 맞아 수원의 즐길 거리를 소개해 본다.
◇색다른 체험이 선물하는 다채로운 '즐거움'
가마를 모티브로 만든 '화성어차'는 연무대~화홍문~장안문~화서문~매향교~연무대를 순환하는 관광열차다. 수원화성 주요 명소를 편리하게 볼 수 있고 간단한 해설 안내 방송도 제공된다. 오전 9시 40분부터 2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막차는 오후 5시 출발한다. 원하는 날짜 한 달 전부터 예매할 수 있다.
열기구를 타고 상공에서 수원을 내려다보는 '플라잉수원'은 동화 같은 체험으로 손꼽힌다. 창룡문 주차장 부근에서 계류식 헬륨기구를 타고 70~150m를 올라가 시내를 조망할 수 있다. 밤 9시까지 운영하니 야경을 보기에 제격이다.
이 밖에 확장현실(XR) 기술이 적용된 투명 디스플레이 창문을 통해 을묘원행을 복원한 'XR버스 1795행'은 터치수원 앱으로 예약해 탑승할 수 있다. 수원화성 주요 관광 지점에서 미션을 풀어가는 투어 '수원화성의 비밀' 콘텐츠는 앱을 다운로드받아 개별적으로 이용하기 좋다.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진 공원에서 '힐링'
두 개의 호수를 감싸는 '광교호수공원'은 도시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수변 공간으로 시민과 관광객의 사랑을 받는 명소다. 여름철이면 대형 바닥분수(신비한 물너미)를 비롯해 여러 물놀이 시설이 한낮의 더위를 식혀주고, 가족 단위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잔디밭(행복한 들), 순환 보행로 등 도심 속 녹색 친환경 공간이다.
수원에는 저수지 인근에 조성된 공원이 많다. 넓은 잔디밭과 산책로 및 음악분수가 있는 광교공원, 만석거의 경관이 아름다운 만석공원, 국제관개배수위원회로부터 세계관개시설물 유산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서호공원 등이 대표적이다.
저수지는 없지만 시내 중심지에 있는 '효원공원'에는 중국 전통 정원인 월화원과 자매도시 제주시를 상징하는 제주거리 등이 있어 색다른 매력이 있다. 또 광교산, 칠보산, 여기산, 팔달산 등 산림과 '수원수목원(일월, 영흥)' 두 곳에서 푸른 힐링을 만끽할 수 있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게 '감상'
수원시의 공공 미술관은 예술적 경험과 공간을 확장하도록 돕는다. 화성행궁 바로 앞에 있는 '수원시립미술관'은 현대미술 전시가 주기적으로 개최돼 미술 애호가들의 관심을 끈다. 그뿐만 아니라 여유로운 내부 공간을 누구나 문화 쉼터로 이용할 수 있어 오가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또 수원컨벤션센터 지하 1층에 마련된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는 지역 미술계는 물론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공간으로 활용된다.
수원시가 운영하는 3곳의 박물관도 알찬 역사 지식을 알게 해주는 명소다. 수원의 역사와 문화를 알고 싶으면 '수원박물관', 수원화성 축성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이해하고 싶다면 '수원화성박물관', 광교신도시를 조성하며 발굴된 유물 등 광교의 역사를 기억하려면 '수원광교박물관'을 가면 된다.
◇특별한 주제별 박물관에서 풍성한 '배움'
수원에만 있는 특별한 전시관으로는 '해우재'를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다. 해우재는 화장실 문화 전시관으로, 사찰에서 화장실을 일컫는 '해우소'와 비슷한 이름이다. 화장실 문화공원에 임금의 휴대용 변기(매화틀)부터 제주도 화장실(통시)까지 화장실과 관련된 조형물이 눈길을 끌고, 어린이 체험관에는 몸의 건강지표라고 할 수 있는 똥에 대한 주제를 체험하는 전시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 마련된 '축구박물관'을 방문해 보자. 2,002년 한일월드컵의 개최지였던 수원월드컵경기장 1층 서측 입구에 의미 있는 축구 자료들을 전시해 둔 곳이다. 안정환의 골든볼, 히딩크 감독 사인볼, 우리나라 최초의 축구화 등 한국 축구의 역사적 장면에 있던 물품들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원 출신인 박지성 선수의 유소년 시절부터 국가대표와 프로선수 시절의 각종 사료들도 있다.
◇최애 드라마 촬영지에서 되살아나는 '추억'
팔달구 행궁동 일원(행리단길)에서는 발길 닿는 대로 걸어도 유명 드라마가 떠오르는 흔적을 만나기 쉽다.
지난 2,024년 화제를 모은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두 주인공이 살았던 마을 장면이 대부분 행궁동이다. 선재와 솔의 집이 있고, 등하굣길 등 주인공들이 함께 거닐던 길을 떠올릴 수 있다. 풋풋한 고백 장면이 촬영된 화홍문, 자전거를 가르쳐주던 곳까지 촬영지를 찾아보는 것에서도 흥미를 느낄 수 있다.
이와 함께 2,022년 작품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아버지가 운영하던 김밥집과 '그 해 우리는' 속 주인공인 최웅의 집도 행리단길에 있다. 또 팔달산 회주도로는 '스물다섯 스물하나'와 '이태원 클라쓰'의 추억을 부른다. 일월수목원 전시 온실은 '눈물의 여왕'에서 너구리 영숙이를 찾던 곳이다.
수원관광 홈페이지에서 일정과 장소를 선택할 수 있는 코스를 소개하고 있다. 방문할 수 있는 계절과 머무는 시간, 테마와 감성에 따라 원하는 코스를 짜고 수원에서 추억을 만들면 된다.
시 관계자는 "수원에는 전통과 역사, 예술과 문화, 자연과 건축의 미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즐길거리가 가득하다"며 "수원 방문의 해를 발판으로 더 많은 방문객들이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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