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전시 차단' 인터넷 복구 지시…87일 봉쇄 완화 수순

  • 로이터, 국영매체 인용해 "해외망 재개 명령" 보도

  • 반정부 시위 뒤 제한…미·이스라엘 공습 이후 재차 봉쇄

  • 정상화 시점·수준은 불명확…검열 체계는 유지 가능성

지난 25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사진EPA연합뉴스
지난 25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사진=EPA연합뉴스]
이란이 장기간 막았던 국제 인터넷을 다시 여는 수순에 들어갔다. 반정부 시위와 미·이스라엘 공습을 거치며 이어진 온라인 봉쇄를 풀기 위한 조치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해외 인터넷망 접속 재개를 지시했다. 로이터는 이란 국영매체 보도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다만 실제 정상화 시점과 수준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로이터는 접속이 언제, 어느 범위까지 회복될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인터넷 감시단체 넷블록스에 따르면 이란에서는 87일 동안 이용자 다수의 해외망 이용이 제한됐다. 일부 이용자만 고가의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제한을 우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봉쇄는 1월8일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 이후 시작됐다. 2월 들어 일부 접속이 회복됐지만, 2월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이후 다시 막혔다.
 
이란 전문매체 이란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사타르 하셰미 정보통신기술부 장관은 복구 절차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다만 제한 해제 권한을 둘러싼 내부 이견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번 조치가 인터넷 통제 완화 전반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이란은 평시에도 다수 웹사이트를 검열해왔다. 해외망 접속이 재개되더라도 검열과 이용 제한 체계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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