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중 이전 종전 합의 원하지만…이후에는 재차 군사 작전 가능성"

  • 종전 합의 안될 시 중국 협상력 우위

  • 트럼프 방중 지나면 종전 협상 유인 약화

지난해 10월 한국 김해공항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10월 한국 김해공항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4~15일 있을 중국 방문 이전에 이란과 종전 합의를 체결하기 원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방문 일정 이후에도 이란과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재차 군사 작전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됐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대니얼 샤피로 전 주 이스라엘 미국 대사는 이란과의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미·중 간 다른 협상에서 중국의 협상력이 강화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트럼프는 다음 주 중국 방문 전까지 전쟁을 마무리해야 하는 큰 유인이 있다"며 "만일 전쟁이 계속된다면 그가 이란이 자신의 조건을 받아들이도록 시진핑에게 도움을 청하는 자의 위치로 중국을 방문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계속되는 중동 전쟁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에 대한 미국의 억지력을 약화시키는 한편 미국을 불안정한 국가로 묘사하는 반면 중국을 책임감 있는 성숙한 국가로 미화하려는 시진핑의 노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샤피로 전 대사는 또한 "전쟁이 끝나면 트럼프는 본인이 가장 관심을 두는 경제적 딜(거래)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며 "이란도 이러한 역학 관계를 잘 알고 있으므로, 이는 이란 측에 일정 수준의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협상력을 제공한다"고 평했다.

CNN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종전 협상 타결 없이 중국을 방문할 경우, 중국에게 협상에서 우위를 제공하게 된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중국 소식통은 "트럼프는 그가 이란 문제를 해결한 이후에 중국을 방문해서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 싶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매체 PBS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주 예정된 중국 방문(14∼15일) 전에 이란과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음 주 당신이 중국으로 떠나기 전 끝이 날 것이냐(협상이 타결될 것이냐)'는 질문에 "가능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는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다시 그들을 마구 폭격해야 할 것"이라며 군사 행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날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칠 때까지 이란과 협상에 이르지 못할 경우, 재차 군사 행동을 고려할 수 있다고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방문 이후에도 이란과 협상이 안 될 경우 협상 유인이 약화하기 때문에 이후에는 오히려 중국을 겨냥해 이란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위의 중국 소식통은 "만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방문 후 이란을 공격하게 된다면 중국이 이란을 버린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며 "트럼프는 매우 영리해서 직접적으로 공격을 공격하는 대신, 우선 베네수엘라를 무너뜨렸고 지금은 이란을 겨냥하고 있다. 이는 사실상 해당 지역들에서 중국의 날개를 꺾는 것"이라고 CNN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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