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후보자 분석 ②] 조정식, 친명·당 최다선 강점…조작기소 특검 '변수'

  • 이재명 정부 정무특보 출신, 정부와의 소통 강점

  • 첫 실시 되는 당원투표, 다소 낮은 인지도는 약점

  • 사무총장 경력, 친명계 초선 의원 다수 지지 가능성

  • 대통령 지지율 추이 따라 계파 갈등은 위험 요소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의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의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일 하반기 국회의장 출사표를 던졌다. 조 의원은 최근까지 이재명 정부에서 정무특별보좌관으로 활동한 점을 앞세워 '친명' 표심을 공략, 김태년·박지원 의원과의 차별점을 강조하고 있다. 친명 지지층을 앞세워 사실상 본선으로 불리는 당내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최근 조작기소 특검법이 발의돼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 Strengths(강점)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의원은 정부와의 소통이 원활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출마 선언문에도 "파란 피가 흐르는 집권여당 출신 국회의장으로 국민주권정부 성공을 돕고 23대 총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의 교두보를 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도 조 의원이 3일 정무특별보좌관직을 사임하자 페이스북에 "그동안 수고 많았다. 언제나 함께 해주셨는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이는 이 대통령이 조 의원의 국회의장 선거에 힘을 실어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는 최근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가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해 당 유일한 6선 의원으로, 이번 선거에서 경쟁하는 5선 김태년·박지원 의원보다 선수에서 앞선다. 통상적으로 최다선 의원이 국회의장을 맡았던 전례가 다수였던 점을 고려할 때 조 의원이 명분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여기에 조 의원은 1963년생으로 다소 젊은 6선 정치인이다. 1942년생인 박 의원과 무려 21세의 연령 차이가 있다.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등으로 인해 체력이 요구되는 의장직 수행 측면에서도 비교 우위를 어필할 수 있다.

■ Weaknesses(약점)

그러나 박 의원에 비해 다소 낮은 인지도는 약점으로 꼽힌다. 박 의원은 다수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선거는 민주당 국회의원 선거 중 처음으로 권리당원 투표가 20% 반영된다.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선거 당시 명심을 얻은 추미애 후보가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패하자 일부 강성 지지층이 반발하며 신설됐다. 당원 투표가 여론조사 결과와 유사할 경우 조 의원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 Opportunities(기회)

정책위의장을 거치는 등 '여의도 정책통'으로 불리는 조 의원은 국회의장의 역할인 의사 일정 조율, 법안 상정 등에서 효율적인 행보를 강조할 수 있다. 

특히 그는 이 대통령이 당을 이끌던 1기 지도부에서 22대 공천에 사무총장으로 활동하며 영향력을 발휘했다. 친명계 초선 의원들의 표심을 다수 확보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더욱이 조 의원은 21대 국회 후반기, 22대 국회 전반기에 이은 세 번째 도전이자 여의도 정치 생활을 마감하는 마지막 도전이라고 강조해 동료 의원들 사이에서 이번에는 기회를 주자는 여론이 형성될 가능성도 나온다.

마지막으로 조 의원은 평소 온건파로 분류돼 협치 기대감도 거론된다. 그는 "여야 협치를 존중하면서 민생 앞에서는 단호히 결단하는 민생 국회의장이 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 Threats(위협)

최근 논란이 제기된 조작기소 특검법도 조 의원에게는 변수가 될 수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조작기소 특검법으로 인해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질 경우 조 의원에게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조작기소 특검법 논란에 대해 "특검을 통해 제대로 규명해야 한다"고 분명한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조작기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활동을 마무리한 뒤 조작기소 특검법을 발의했다. 특히 특검이 이첩 받은 사건의 공소 유지 업무를 수행한다는 내용이 담겨 당내 이견이 촉발됐다. 처리 시점을 놓고도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당에 위임하겠다고 밝혔는데, 정청래 대표는 5일 청와대와 상의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국민의힘이 조작기소 특검법에 대해 "대통령 죄 지우기 특검"이라고 공세를 펼치는 상황 속 대통령 지지율이 요동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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