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7000선 돌파를 목전에 둔 상황 속 공매도 잔고가 빠르게 늘며 시장 내 경계 심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공매도 잔고가 20조원을 웃돌며 사상 최대 수준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코스피 시장 공매도 순보유 잔고액은 20조10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월 말 14조7313억원에서 한 달 만에 36.5% 증가한 것. 공매도 잔고는 지난달 27일 20조5083억원을 기록하며 처음 20조원을 돌파한 이후 28일(20조3887억원)과 29일까지 3거래일 연속 20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고점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지난달 29일 기준 공매도 순보유 잔고금액이 가장 큰 종목은 현대차로 1조9531억원에 달했다. 이어 한미반도체(1조9276억원), HD현대중공업(1조6839억원), 미래에셋증권(9366억원), 포스코퓨처엠(7587억원), 한국항공우주(5372억원), 삼양식품(4534억원), 한화시스템(4498억원), 대우건설(3745억원), 현대건설(3342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공매도는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타인에게 빌려 먼저 매도한 뒤 주가가 하락하면 이를 낮은 가격에 다시 매수해 상환하는 투자 방식이다. 통상 공매도 잔고 증가는 향후 주가 하락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 또는 헤지 수요가 반영된 신호로 해석된다.
이번 공매도 잔고 급증은 코스피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단기 조정 가능성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전날 코스피는 사상 처음으로 장중 68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6900선까지 올라서며 '7000피'까지 불과 63.01포인트만을 남겨두고 있다.
다만 증권가는 여전히 코스피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삼성증권은 연간 코스피 상단을 84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고, 대신증권은 상반기 목표로 7500선을, 키움증권은 이달 상단을 7200선으로 각각 제시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음에도 밸류에이션 부담은 제한적"이라며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은 지난달 30일 기준 7.12배 수준으로 여전히 저평가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도 3월말 666.6포인트 대비 지난달 말 926.8포인트로 성장하며 레벨업 국면에 있다"며 "이익 전망 상향을 감안할 때 추가 상승 여력은 여전히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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