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올해 주택시장 안정세…세제 등 정부 정책이 핵심 변수"

  • KB금융경영연구소 5일 '2026 KB 부동산 보고서' 발간

  • "지난해 주택시장 초양극화…올해는 안정세 보일 것"

  • "세제 개편 가능성, 공급 대책 성과가 시장 심리 좌우"

사진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일대. [사진=연합뉴스]
가계대출 강화와 공급 확대, 규제지역 지정, 세금 부담 등 정부의 부동산 대책 영향이 가시화되면서 올해 집값 상승세가 진정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주택 시장의 가장 큰 변수로는 다주택 양도세 중과와 보유세 인상 등 세제 이슈가 꼽혔다.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 KB 부동산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부동산 전문가, 공인중개사, 프라이빗뱅커(PB) 등 700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과 4월 두 차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와 현장 의견을 반영해 작성됐다.

보고서는 지난해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났던 가격 급등세가 올해 들어 진정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매물이 늘어나는 등 가격 하락 지역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물은 지난해 말 대비 33% 증가했다. 이는 전국 평균(9%)의 3배 이상이다. 서울 강남구는 3월 이후 6주째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작년 가격 상승폭이 컸던 경기 과천시의 아파트값도 하락 전환했다. 서울 송파·성동·광진구의 경우 올해 1~4월 가격 변동률이 각각 4%, 6%, 4.1%로 대폭 둔화된 상태다.

시장 전망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연구소 설문조사 결과 올해 1월까지만 해도 전문가(81%)와 공인중개사(76%) 모두 주택가격 상승을 점쳤다. 그러나 4월 조사에서는 전문가는 상승(56%)을 유지한 반면 공인중개사는 하락(54%) 전망이 우세해지며 시각이 엇갈렸다. 현장에서는 규제 영향이 더 직접적으로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올해 주택시장의 핵심 변수로 정부 정책을 꼽았다. 수도권 공급 대책, 금융 규제, 세제 변화에 따라 매수 심리와 가격 흐름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연구소가 부동산 전문가와 공인중개사들에게 하반기 주택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정책에 대해 물어본 결과 전문가의 27%, 공인중개사의 33%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을 1순위로 꼽았다.

수요자 입장에서는 금리가 핵심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기준금리 동결에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어서다. 지난달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4.2~6.8% 수준으로 상단이 7%대에 육박한 상태다.

강민석 KB경영연구소 박사는 "지역별 양극화 양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공급 부족 및 공사비 인상 등 주택시장 불안요인이 여전히 잠재하고 있다"며 "정부 정책이 향후 시장의 흐름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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