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개사, 4월 67만대 판매...중동 리스크에 전년비 3% 감소

  • 현대차·기아·KGM·GM 한국·르노, 4월 판매량 66만 6248대 집계

  • 기아 '내수', GM 한국·KGM '수출' 선방...현대차·르노 '울상'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중동 전쟁 이슈로 수출 전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완성차 5개사의 4월 판매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차·르노코리아는 신차 공백과 수출 둔화 이슈로 판매량이 전년 대비 줄었지만 기아·KG모빌리티(이하 KGM)·GM 한국사업장 등은 인기 모델의 견조한 수요와 수출 시장 다각화로 위기를 딛고 판매 성장세를 기록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KGM·GM 한국사업장·르노코리아 완성차 5개사의 4월 글로벌 판매량은 총 66만 6248대로 전년 동기 대비 3.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5개사의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8.8% 줄어든 11만 7314대, 해외 판매량은 2.1% 줄어든 54만 8483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량은 줄었지만 각 사별 실적은 엇갈렸다. 현대차의 4월 글로벌 판매량은 32만 5589대로 전년 동월 대비 8%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9.9% 줄어 5만 4051대, 해외 판매는 5.1% 감소한 27만 1538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4월은 협력사 부품 수급 차질로 인해 팰리세이드, G80 등 주력 판매 차종의 생산량 감소와 더불어 신차 대기 수요로 판매 실적이 줄었다"며 "그랜저 페이스리프트를 시작으로 상품 경쟁력 높은 신차를 올해 대거 출시해 판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아는 4월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 늘어난 27만 7188대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0.7% 줄어든 22만 1692대를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국내는 7.9% 증가한 5만 5045대를 기록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기아 관계자는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으로 아랍·중동 판매가 일부 감소했지만 중동을 제외한 해외 지역과 국내 판매 호조가 지속돼 판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SUV 등 친환경차를 앞세워 판매 모멘텀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KGM은 수출 증가에 힘입어 4월 9512대 판매고를 달성했다. 전년 동월 대비 6.5% 증가한 수치다.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4.6% 줄어든 3382대를 기록했지만, 수출은 13.8% 늘어난 6130대로 집계됐다. 특히 수출 모델 가운데 무쏘는 지난해 12월(7000대) 이후 4개월 만에 6000대 판매를 넘어섰다.

KGM 관계자는 "수출이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전년 동월 대비 6.5%, 누계 대비로도 4.7% 증가했다"며 "무쏘가 국내 시장은 물론 지난달 글로벌 론칭 행사에서 호평을 받은 만큼 수출 국가별 출시 확대와 함께 현지 딜러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판매 물량을 더욱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GM 한국사업장도 4월 총 4만 776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4.7% 증가했다. 내수는 811대, 수출은 4만 6949대다. 월 판매량이 4만 대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 1월과 3월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쾌거다.

르노코리아의 4월 판매량은 6199대로, 전년 동월 대비 40.5% 줄었다.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3.4% 줄어든 4025대, 수출 판매량은 58% 줄어든 2174대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 등 경기 불안정이 지속되면서 4월 판매 실적이 감소했다"면서 "HEV E-테크 모델들의 검증받은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5월부터는 고객 프로모션을 늘려 시장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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