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 '효자' 된 증권사…줄줄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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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이미지. [사진=챗GPT]

금융지주 산하 증권사들이 1분기 나란히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그룹 내 핵심 수익원으로 부상했다. 증시 활황에 더해 자산관리(WM)·기업금융(IB) 등 수익 다각화 전략이 맞물리면서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매출 8조8976억원, 영업이익 6367억원, 순이익 4757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고액자산가(HNW) 고객이 빠르게 늘었다. 1억원 이상 고객은 35만8000명, 10억원 이상 고객은 2만4000명으로 각각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KB증권 역시 순이익 3502억원으로 전년 대비 92.8% 급증했다. WM 부문의 고객자산 확대와 IB 부문의 채권발행시장(DCM)·주식발행시장(ECM) 경쟁력 강화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신한투자증권은 영업이익 3864억원, 순이익 2884억원으로 각각 228.5%, 167.4% 성장했다. 브로커리지뿐 아니라 IB·금융상품 수수료 등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며 체질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는 평가다.

이들 증권사의 약진은 금융지주 실적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1분기 나란히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증권 계열사의 기여도가 각각 18.5%, 17.8% 수준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중심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지주별 온도차도 감지된다. 하나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 1416억원, 순이익 1033억원으로 각각 47.9%, 37.1% 증가했다. 하나증권은 "WM 부문은 증시 호황에 따른 수수료 수익 증가와 금융상품 판매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고, IB 부문은 우량 딜 중심 전략과 인수금융 성과가 더해졌다"며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 역시 파생결합증권 발행 경쟁력을 유지하며 변동성 장세 속 리스크 관리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쟁 지주 대비 증권사의 실적 기여도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을 두고 증시 호황의 산물에 더해 구조 변화의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과거 위탁매매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WM·IB·트레이딩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한 것이 변동성 국면에서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가능하게 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금융지주 입장에서는 증권사의 역할이 한층 커지고 있다. 금리 변동성과 대출 규제 환경 속에서 은행 이자이익만으로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증권을 비롯한 비은행 계열사가 그룹 실적을 좌우하는 흐름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이제는 단순 계열사를 넘어 지주 실적을 좌우하는 핵심 사업으로 올라섰다"며 "플랫폼 경쟁력과 글로벌 IB 역량 강화에 따라 그룹 내 존재감은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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