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동 사태로 국내 증시가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극심해지자 공매도와 대차거래, 인버스 ETF 등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수급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375.45포인트(6.49%) 급락한 5405.75에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낙폭이 확대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코스닥도 5.56% 하락 마감했다.
공매도 물량도 급증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유가증권 공매도 거래대금은 전일 2조7229억원으로 20일(16조2889억원) 대비 67.2% 증가했다. 코스피 시장 내 공매도 금액 비중 역시 같은기간 3.76%에서 7.48%까지 확대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공매도 거래대금은 전일 5170억7211만원으로 20일(4784억4514만원) 대비 8.1% 늘었다. 공매도 순보유 잔고는 빌려온 주식을 매도하고 남은 것으로, 잔고가 늘었다는 것은 통상 주가가 지금보다 더 하락할 것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다.
공매도 선행지표로 꼽히는 대차거래 잔고 주수도 꾸준히 쌓이고 있다.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대차거래 잔고 주수는 전일 기준 31억1937만주로 집계됐다. 지난 13일부터 꾸준히 31억주 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일 체결 주수는 상환 주수를 웃돌며 순차입 흐름을 나타냈다. 대차거래 잔고 141조7867억원으로 역대 최대치인 지난달 26일 150조7930억원에 가까워지고 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5500포인트를 저항선으로 숏포지션이 늘어나고 있다"며 "미국 금리 확대 기조와 맞물리며 당분간 숏포지션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에 지수추종형 ETF 상품으로도 하락 베팅 자금이 쏠렸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국내 ETF 시장에서 거래량 순위 상단은 일명 '곱버스'(인버스 2X)와 인버스 상품이 대거 차지했다. 전체 ETF 시장 내 거래량 1위는 40억6196만좌가 거래된 'KODEX 200선물인버스2X'가 차지했다. 이는 20일 거래량(20억6348만좌) 대비 2배 급증한 수준이다. 이어 2위 KODEX 인버스(3억1252만좌), 4위와 5위에 각각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2X(4891만좌), TIGER 200선물인버스2X(4605만좌)가 이름을 올렸다.
하락 베팅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레버리지 투자에 따른 추가적인 매도 압력도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날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전일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금액은 153억2100만원으로 집계돼 20일(81억4300만원)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지난 19일(0.7%), 20일(0.8%)에 이어 1.6%까지 뛰었다. 이에 시장에서는 '반대매매 폭탄'이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증권사의 신용융자 반대매매는 담보비율이 유지의무(140%)를 밑돈 뒤 2거래일 이후 아침 동시호가에 집행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레버리지, 신용투자 등 고위험 투자 방식에 대한 위험성은 커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백영찬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락 베팅은 외부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자 유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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