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독주 속 국민은행 선전…한때 글로벌 2위 우리은행은 추락

  • 신한 해외법인 순익 6000억 육박

  • KB국민 부코핀·미얀마 실적 개선

  • 하나·우리 전년比 감소…중국·인니서 힘 못써

4대 은행KB국민·우리·신한·하나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기 사진유대길 기자
4대 은행(KB국민·우리·신한·하나)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기) [사진=유대길 기자]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이 해외법인 대부분 지역에서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적자폭이 확대되면서 전반적인 실적 위축을 이끌었다. 중국과 유럽, 동남아 시장 실적이 극과 극으로 나뉘며 은행 간 희비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은행의 해외법인 10곳이 거둔 당기순익 합계는 5869억원으로 4대 은행 중 가장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전년보다 2.59% 증가했다.

캐나다신한은행이 적자로 전환했으나 나머지 대부분 법인 실적이 개선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해외법인 양대 축인 일본 SBJ은행과 신한베트남은행은 현지 맞춤형 영업 전략으로 각각 1000억원, 2000억원대 실적을 나타냈다.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의 순이익은 유가증권 관련 손익 증가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4배 급증했다. 아메리카신한은행과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은 우량 로컬기업 중심으로 대출을 늘리며 전년 대비 각각 278.65%, 34.7% 성장했다. 

KB국민은행 해외법인은 손실이 대폭 줄었다. 국민은행은 캄보디아 프라삭과 인도네시아 부코핀 등을 포함해 해외법인 5곳을 운영하고 있는데 손실 규모가 2024년 2029억원 순손실에서 지난해 81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전년 3606억원 순손실을 냈던 부코핀이 지난해 1028억원까지 개선된 영향이다. 저원가성 예금과 정산여신 비중이 각각 28%, 10% 성장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현지 영업 확대로 미얀마 법인은 흑자 전환했으며 KB프라삭은행은 저금리 예수금 확대로 152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하나은행 글로벌 부문은 하락했다. 지난해 해외법인 당기순이익은 868억원으로 전년보다 33% 줄었다.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충당금 적립으로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는 392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독일KEB하나은행 순이익도 유로존 금리하락 등의 영향으로 66% 급감했다. 현지 한인 네트워크를 겨냥하며 미국법상 은행지주회사인 하나뱅코프는 253% 급증했다.

글로벌 순이익 2위였던 우리은행의 해외 실적 부진도 깊어지고 있다. 해외법인 11곳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49억원으로 전년 대비 79% 감소했다. 56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냈던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이 지난해 741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한 영향이 컸다. 중국우리은행에서도 527억원 순손실이 났다. 

올해는 미국·이란 전쟁과 유가 상승 등으로 글로벌 경영환경이 불투명해지며 해외법인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우량 자산 위주로 외형을 키우고 기초 이익 체력을 강화해 지속 성장을 이룰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2월 개설한 인도지역 2개 지점을 포함한 4개 지점간 영업 시너지를 제고하고 K-방산 금융수요 유치로 독일법인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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