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참새 탐조 여행버스를 운행한다고 한다.
한때 우리 곁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던 새, 참새를 다시 들여다보자는 취지다.
참새는 한때 우리 곁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던 새였다.
학명은 Passer montanus. 참새과에 속하는 작은 텃새로, 사람의 생활공간 가까이에서 살아왔다. 기와지붕의 틈과 처마 밑, 전봇대 구멍, 마을 울타리와 담장 주변이 이들의 주된 서식지였다. 사람과 가장 가까운 곳에 둥지를 틀고, 사람과 함께 살아온 새였다.
그래서일까. 참새는 오래전부터 우리의 삶과 언어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그 흔한 참새를 쉽게 보기 어렵다.
어린 시절 아침마다 전깃줄 위에 빼곡히 앉아 재잘거리던 풍경, 시장통 지붕 위를 무리지어 날아다니던 모습은 어느새 기억 속 장면이 되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참새 개체 수 감소의 원인으로 도시 환경의 변화를 지목한다.
틈과 구멍이 사라진 건물 구조, 농촌 환경 변화로 줄어든 먹이원, 농약 사용 증가, 그리고 도시 녹지 감소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람과 가장 가까이 살던 새가, 아이러니하게도 사람이 만든 환경 속에서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셈이다.
참새는 철새가 아니다.
멀리 떠나는 대신 이곳에 머물고, 이곳에서 살아가는 텃새다. 그래서 참새의 감소는 단순히 한 종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생활환경의 변화를 보여주는 징후이기도 하다.
한때 참새는 '흔한 새'였다.
이제는 '찾아야 보이는 새'가 되어가고 있다.
우리는 그 변화를 얼마나 체감하고 있을까.
골목의 소음처럼 익숙했던 참새의 울음소리가 사라진 뒤에야, 그 빈자리를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닐까.
참새는 여전히 우리 곁 어딘가에 남아 있다.
다만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 그 작은 생명이 머물기에는 점점 더 낯설어지고 있을 뿐이다.
작고 평범한 새 하나를 잃어간다는 것은,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풍경의 일부를 잃어가는 일과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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