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전쟁에 대해 "내가 끝내고 싶을 때 언제든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 이유로 "사실상 공격할 표적이 거의 남아있지 않아서"라며 "이것저것 조금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쟁은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 우리는 일정표보다 훨씬 앞서 있다. 원래 (길면) 6주로 계획했던 것을 기준으로 보더라도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피해를 줬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을 떠나 오하이오주로 이동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란의 군사력이 크게 약화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은) 해군을 잃었고, 공군도 잃었다. 그들에게는 대공 방어 장비가 전혀 없다. 그들은 레이더도 없다"며 "그들의 지도부는 사라졌고, 우리는 (이란의 상황을) 훨씬 더 나쁘게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쟁의 조기 종료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면서도 군사작전 지속 의지는 분명히 했다. 그는 이날 켄터키주 히브런을 찾아 진행한 연설에서 "일찍 떠나고 싶은 건 아니다. 우리는 임무를 마무리해야 한다"며 임무를 마칠 때까지 군사작전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 가능성을 거론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이란군 통합사령부인 카탐 알안비야 군사 지휘본부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단 1L의 석유도 미국, 시온주의자들(이스라엘), 그리고 그들의 파트너들에게 도달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들을 향해 가는 모든 선박이나 유조선은 정당한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며 "배럴당 200달러의 유가를 준비하라"고 위협했다.
실제로 이날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는 선박 4척이 이란군의 공격을 받았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기업이 소유한 라이베리아 선적 화물선 엑스프레스룸호를 이날 오전 타격해 운항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28일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공격받은 선박은 최소 15척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해상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 군부는 전쟁 장기화를 경고하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고문인 알리 파다비는 국영 TV와 인터뷰에서 "그들은 미국 경제와 세계 경제 전체를 파괴하고, 자신들의 모든 군사 역량을 파괴 직전까지 마모시킬 장기적인 소모전에 휘말릴 가능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에브라임 졸파가리 대변인도 이날 국영방송에 "도박사 트럼프, 당신이 이 전쟁을 시작했을지 몰라도 전쟁을 끝내는 것은 우리"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전쟁을 성급히 끝낼 경우 오히려 중동 정세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앤드루 태블러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정권이 살아남는다면, 설령 축소된 형태의 정권이라 하더라도 그들의 미사일과 드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위협하는 것을 무엇이 막을 수 있겠느냐"며 "에너지 가격에 미칠 영향은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오만 주재 미국 대사 마크 시버스도 "이 전쟁을 시작한 이상 쉽게 빠져나갈 방법은 없다"며 "정권이 살아남는다면 재건을 시도하고 이번 사태를 촉발했던 행동들을 다시 반복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