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국민의힘은 유정복 인천시장을 6·3 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자로 단수 공천했다. 이보다 앞서 일주일 전인 4일 더불어민주당은 6·3 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자로 박찬대(인천 연수갑·3선) 의원을 역시 단수 공천했다.
지역 정가와 인천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두 후보의 '스펙'이 워낙 출중해서다. 당내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서로 만만치 않다. 그런 데다 인천은 두 후보가 태어난 곳으로 정치적 고향이다. 노선만 다를 뿐 학연과 지연도 겹치는 부분이 상당하다.
유정복·박찬대 맞대결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이유는 따로 있다. 6.3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수도권에서 인천의 대진표가 처음 정해졌다는 것과 승패 여부에 따라 여야 지형 변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먼저 현직 프리미엄이 장점인 유 시장은 제17∼19대 국회의원,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김포시장 등을 두루 거치며 중앙과 지방 행정을 모두 경험했다. 그만큼 행정 관록과 정무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거기에 2014∼2018년 인천시장을 지낸 데 이어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으로 재선됐다. 11일 국민의힘 공관위가 단수공천을 발표하며 "유 시장은 경험과 성과, 미래 비전을 모두 갖춘 지도자"라며 "재임하는 동안 위기 속에서도 인천의 재정 건전성과 도시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린 검증된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평가한 것도 이같은 연유다.
인천 지역사회에서도 유 시장의 평가는 크게 엇갈리지 않는다. 유 시장은 이날 "인천이 대한민국 성장을 주도할 도시로 발전하는 데 있어서 책임 있는 일을 하기 위해 나오게 됐다"며 출마의 변을 대신했다.
회계사에서 국회의원으로 변신한 박찬대 후보는 행정 경험이 전무한 전형적인 정치인이다. 인천의 보수 텃밭이라 불리는 연수구에서 2016년 20대 국회의원에 당선, 신화를 썼다. 그리고 내리 3선을 했고 이재명 대통령 당 대표 시절 원내대표를 맡아 계엄 시국, 탄핵 정국을 거쳤다.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대표 직무대행 겸 선거를 총지휘하는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마침내 이재명 대통령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때문에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번 공천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이 적잖이 작용한 것으로 인천 지역 정가는 분석하고 있다. 다만 정치 경력과 민주당 내 비중에 비해 행정 경험이 부족한 것이 약점으로 평가된다.
이를 의식한 듯 박 후보는 공천 단수공천 확정 이후 "민주당 수도권 첫 후보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인천에서부터 승리의 바람을 일으켜 수도권, 나아가 전국 승리를 견인하라는 명령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무튼 민선 9기 인천시장을 향한 두 후보의 진검승부는 시작됐다. 유 시장은 공천 확정 이후 첫 일성으로 "인천은 좋은 정책으로 대한민국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여기서 멈출 수는 없다"라고 선거에 임하는 다짐을 했다. 박 후보는 같은 날 정청래 대표와 강화군 강화평화전망대에서 열린 현장 최고 위원회에 참석, 세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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