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 속에서 신용융자 등 레버리지 투자가 확대되자 관리 강화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증권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투자자 보호와 리스크 관리 체계 점검을 주문했다.
11일 금감원은 이날 오후 2시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국내 주요 11개 증권사 신용융자 담당 임원들과 ‘증권사 신용융자 등 리스크 관리체계 강화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황선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회계 부원장과 금융투자협회 증권선물본부장, 자율규제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현재 신용융자 규모와 반대매매 수준은 관리 가능한 범위라는 평가다. 지난 6일 기준 신용융자 규모는 32조8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 대비 약 0.6% 수준이다. 이는 2021년 말 0.9%에서 점차 낮아진 이후 최근까지 0.6~0.7%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 3월 첫째 주(3~6일) 레버리지 투자(신용융자·증권담보대출·미수거래)에 따른 일평균 반대매매 금액은 839억원으로 전체 거래대금 64조원 대비 0.13% 수준으로 집계됐다.
다만 금감원은 최근 중동 지정학적 긴장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신용융자 등 레버리지 투자가 시장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증권사들의 선제적 대응을 주문했다.
특히 상환 능력이 부족한 투자자의 경우 주가 급락 시 반대매매로 손실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담보유지비율을 수시로 확인하도록 안내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증권사들의 리스크 관리 체계 점검 필요성도 제기됐다. 금감원은 신용융자와 CFD 등 레버리지 거래 관련 내부 리스크 관리 체계를 재점검하고 투자 한도 관리 등을 통해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투자 수요를 과도하게 자극할 수 있는 신용융자 금리 인하나 수수료 이벤트 등 마케팅은 신중하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증권업계는 당국의 문제 인식과 대응 방향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는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조치를 강화하고 투자자 대상 위험 고지와 안내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은 향후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투자자 유의사항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필요할 경우 증권사의 신용융자 이벤트 운영이나 한도 관리의 적정성 등에 대해서도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황 부원장은 “최근 신용융자를 활용한 투자 증가와 시장 변동성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자가 신용융자 구조와 반대매매 위험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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