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도심 속 요양시설 가보니…'집 같은 돌봄' 광교빌리지"

  • 상담부터 조문까지 직접…'밀착 돌봄' 모델 구축

  • 도심 한가운데 위치…셰프 식단부터 IoT까지

KB골든라이프케어 광교빌리지사진이서영 기자
KB골든라이프케어 광교빌리지.[사진=이서영 기자]


“지하 주차장 제일 안쪽으로 들어오세요. 제가 내려가겠습니다.”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에 위치한 KB골든라이프케어 ‘광교빌리지’. 입소 당일 긴장한 표정으로 들어서는 보호자와 어르신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사람은 상담 직원이 아니라 시설 책임자인 조아영 원장이다. 입소 상담부터 이후 생활 관리 그리고 마지막 떠나는 순간 조문까지 시설장이 직접 챙기는 밀착 케어 방식은 KB골든라이프케어 시설들이 공통적으로 적용하는 운영 방식 중 하나다.

11일 기자가 찾은 광교빌리지는 KB금융그룹 시니어 사업의 경기도권 첫 거점이다. 정원 180명 규모로 1인실 80실과 2인실 100실로 구성됐다. 과거 산과 바다 등 외곽에 자리 잡았던 요양시설과 달리 도심 한가운데 들어선 점이 특징이다. 그 덕분에 가족들이 퇴근길이나 주말에 수시로 방문할 수 있고 아주대병원이 인접해 있기도 하다.

건물 내부에 들어서자 높은 층고와 채광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일반 시설보다 넓게 설계된 복도와 유닛별 공용 공간은 수용 시설 특유의 답답함을 지웠다. 특히 1인실 비중이 높아 개인의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하면서도 거실을 통해 다른 입소자들과 교류할 수 있다. 방 곳곳에는 입소자가 집에서 쓰던 가구나 손때 묻은 물건이 놓여 있어 시설이 단순한 보호 공간이 아니라 생활 공간에 가깝다는 인상을 줬다.


운영의 내실은 인력 구성에서 확인된다. 노인요양시설은 사회복지사와 재활치료사가 통상 입소자 100명당 1명 수준이지만 광교빌리지는 일반 시설보다 2~3배 많은 인력을 배치했다. 간호 인력 역시 24시간 상주 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입소 비용은 1인실 기준 월 350만원 수준이다.

식사 서비스 역시 직영 체제로 운영된다. 전문 영양사가 어르신의 저작 능력과 건강 상태를 고려해 단계별 식단을 구성한다. 한 달에 한 번은 ‘셰프 데이’를 열어 안심 스테이크나 딸기 라테 같은 특식을 제공한다. 식사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처럼 세세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하는 기반은 결국 사람이다. 시설 운영의 중심에는 어르신과 보호자를 직접 상대하는 현장 인력이 있다. 조 원장은 “경력자와 신규 요양보호사를 아울러 KB만의 돌봄 문화를 만들고 있다”며 “보호자들이 이곳이 가장 든든한 ‘빽’이라고 말해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광교빌리지는 지난 9일 데이케어센터도 문을 열었다. 입소형 시설뿐 아니라 낮 동안 돌봄이 필요한 지역 어르신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다만 요양시설 이용 비용과 접근성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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