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원과 빙판에서 울려 퍼진 애국가 뒤에는 10년 이상 이어진 금융권의 조용한 동행이 있었다. 비인기 종목에 대한 꾸준한 지원이 결실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3일 새벽(한국시간) 막을 내린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은 설상과 빙상을 넘나들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최가온이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따낸 금메달은 한국 동계올림픽 역사상 첫 설상 종목 금메달이라는 상징성을 지닌다.
최가온은 신한금융 '루키 스폰서십'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신한금융은 2011년부터 국제적인 선수로 성장할 기량을 갖추고 있지만 훈련 여건이 열악한 비인기종목 유망주를 발굴해 지원하는 '신한 루키 스폰서십'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신한금융이 지원하는 스노보드 종목에서 김상겸 선수가 은메달을, 유승은 선수가 동메달을 추가하며 빙상에 집중돼 있던 메달 지형을 확장했다. 이번 동계올림픽에 참가해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세계 최초 기술을 선보인 이채운과 한국 선수 최초로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결선에 진출한 이승훈도 신한금융이 후원 중인 선수다.
KB금융은 2006년 '피겨퀸' 김연아를 시작으로 20년 동안 빙상 종목을 폭넓게 지원한 것으로 유명하다.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4위를 차지한 차준환은 2015년부터 KB금융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는 KB금융 후원 선수인 김길리·최민정이 포함된 국가대표팀이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만들었다. 여자 1500m에서도 김길리·최민정이 나란히 금·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길리는 여자 1000m 동메달까지 이번 대회에서만 메달 3개를 획득했다.
하나금융은 불모지에 가까운 루지를 14년째 묵묵히 지원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정혜선 선수가 루지 여자 1인승에서 최종 24위를 기록하며 한국 루지의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우리금융은 대한체육회와 공식 파트너 협약을 체결하며 선수들을 후원 중이다. 이번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8 LA올림픽 등 주요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단에게 다양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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