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이촌동 301-160번지 일원에서 추진 중인 리모델링 단지 ‘이촌 르엘’이 분양가 심의를 통해 3.3㎡당 7229만원의 분양가를 확정지었다. 전용면적 122㎡ 기준 단순 대입시 약 32억3600만원 수준이다. 인근 시세와 비교하면 시세차익만 약 26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촌 르엘은 1974년 준공된 기존 이촌 현대아파트를 리모델링하는 사업이다. 구조 보강과 단지 재편을 통해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다. 리모델링 이후 단지는 지하 3층~최고 27층, 9개 동, 총 750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100~122㎡ 일반분양 8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일반분양 물량은 신축 라인에 공급된다.
이촌 르엘은 용산 이촌동 일대에서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다수 단지 가운데 가장 먼저 분양에 나서는 ‘선도 단지’다. 현재 이촌동 일대에서는 △이촌 현대 △이촌 코오롱 △이촌 강촌 △이촌 한가람 등 총 4개 단지가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거나 추진을 검토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촌 르엘의 분양 성적이 향후 이촌동 리모델링 사업 전반의 기준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입지 여건도 이촌 르엘의 경쟁력을 뒷받침한다. 이촌동은 한강과 맞닿은 주거지이자 용산공원 생활권에 포함된 지역이다. 강북 도심에서 보기 드문 저밀·고급 주거지로 평가받는다. 한강공원 접근성과 용산공원 생활권, 동작대교, 반포대교를 통한 강남 접근성, 4호선·경의중앙선 이촌역을 통한 도심 이동 편의성 등을 모두 갖췄다.
실제 인근 시세를 살펴보면 분양가 수준에 대한 가늠도 가능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단지 인근에 위치한 ‘래미안첼리투스’ 전용 124㎡는 지난해 7월 58억3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이를 기준으로 이촌 르엘 전용 122㎡와 비교할 경우, 분양가와 인근 시세 간 격차에 따라 단순 기대 시세차익은 약 26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높은 분양가와 금융 규제는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전용 122㎡ 기준 계약금은 분양가의 20%로 약 6억5000만원 수준이며, 25억원 초과 주택에 적용되는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2억원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잔금 마련까지 고려할 경우 최소 30억3600만원 이상의 현금 자산을 보유해야 한다. 이로 인해 청약 수요는 자금 여력이 충분한 실수요자와 고자산가를 중심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촌 르엘은 이번 분양가 확정을 계기로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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