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혁신당 '연대·통합 추진위' 구성 합의…지선 연대가 관건

  • '지선 후 통합'으로 與 합당 내홍은 일단락

  • 경합·험지 의원들은 연대 환영…"1~2%라도 필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연대·통합 추진 준비위 구성 제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연대·통합 추진 준비위 구성 제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합당 논의가 중단되면서 정청래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합당 논의는 일단락 됐지만, 6·3 지방선거를 놓고 양당 선거 연대 성사 여부와 구체적인 방식을 둘러싼 추가 분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당과 혁신당은 11일 합당이 무산된 대신 '연대와 통합을 위한 추진준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조국 혁신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양당의 연대와 통합을 위한 준비는 내란 세력의 완전한 심판, 지방 정치 혁신 등 정치 개혁, 국민 주권 정부의 성공이라는 확고한 목표를 달성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지방선거 연대가 맞다면 추진준비위원회에서 지방선거 연대 원칙과 방법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일 정청래 대표가 제안한 '지방선거 후 통합 추진'에 대한 화답으로 풀이된다.

향후 양당이 준비위에서 지방선거 연대에 합의할 경우, 연대 지역 설정과 공천 방식 등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호남권은 벌써부터 기싸움에 들어간 모양새다. 혁신당은 민주당의 합당 제안 전부터 "경쟁을 통해 독식구조를 깨겠다"고 공언해 온 곳이다. 민주당 쪽에서도 호남 지역 연대에는 불편해하는 기류다. 

윤준병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북도당은 2026년 지방선거에서 어떤 정당과도 연대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전북특별자치도민들께 민주당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평가 받을 계획"이라며 혁신당과의 연대설에 선을 그었다.

반면 서울·수도권 경합지나 험지 의원들은 연대를 반기는 분위기다. 단 1~2%의 지지율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만큼 연대가 필수적이라는 논리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지난번에도 안귀령 청와대 대변인 지역(서울 도봉갑)은 1000여표 차이로 지지 않았나"라며 "그런 점에서 보면 합당, 통합론은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연대 성격에 대한 양당 소통 계획에 대해 "추후 필요한 계기가 있으면 소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조 대표가 한번 만나자고 제안한 부분이나 이 부분을 위한 소통을 현재로서는 계획하고 있진 않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혁신당은 민주당의 의중을 살피며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박병언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합당과 관련해서도 합당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지선 이후 통합'이라고 표현했다. 합당과 어떻게 의미가 달라진 건지 민주당에서 확인이 필요하다"며 "의미에 따라 저희 당의 대응이 달라질 여지가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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