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11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트댄스가 3월 말까지 샘플 칩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해 AI 추론용으로 설계된 칩을 최소 10만 개 생산한 뒤 점진적으로 최대 35만 개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바이트댄스가 삼성과의 협상에서 메모리 반도체 공급 물량 확보도 함께 논의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인 AI 인프라 확대 여파로 메모리 칩 수급이 빠듯해진 만큼 이번 거래의 매력이 크다고 전했다.
바이트댄스는 보도와 관련해 자체 칩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가 정확하지 않다고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또 삼성전자는 논평을 거절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바이트댄스가 올해 AI 관련 조달에 약 1600억 위안(약 33조6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을 엔비디아 H200 등 GPU 구매와 자체 칩 개발에 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이터는 앞서 2024년 6월 바이트댄스가 미국 반도체 설계업체 브로드컴과 손잡고 첨단 AI프로세서를 개발 중이며 제조는 대만 TSMC에 맡길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AI 개발에 필수적인 첨단 반도체 공급에서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AI 칩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미국의 대중 첨단 칩 수출 규제로 인해 자체 기술 확보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바이트댄스는 아직 자체 AI 칩을 상용화하지 않았지만, 중국 경쟁사들은 이미 한발 앞서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달 자체 개발한 AI 칩 '전우(眞武) 810E'를 공개했고, 바이두는 반도체 자회사 쿤룬신이 설계한 AI 칩 M100과 M300을 지난해 11월 발표했다. 이 가운데 M100은 올해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바이트댄스가 지난 7일 출시한 동영상 AI 모델 '시댄스 2.0'도 현지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 직후 해당 모델을 활용해 제작된 콘텐츠들이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들은 기존 영화·영상 산업의 패러다임을 뒤흔들 기술이라며, 지난해 '딥시크 모멘트'에 이어 올해는 '시댄스 모멘트'가 도래했다고 평가했다.
AFP통신은 스위스 컨설팅업체 'CTOL 디지털 솔루션즈'의 분석을 인용해 "시댄스2.0은 현재 이용 가능한 가장 진보한 AI 영상 생성 모델"이라며 "실전 테스트에서 오픈AI의 소라2와 구글의 베오3.1을 능가했다"고 전했다.
제작 비용 절감 효과도 주목받고 있다. 중국 그래픽 감독 야오치는 최근 시댄스 2.0을 활용해 2분 분량의 공상과학(SF) 단편영화 ‘귀도’를 제작했으며, 제작 비용은 330.6위안(약 7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왕펑 중국 베이징사회과학원 부연구원은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이러한 발전은 중국 기업과 글로벌 거대 기업 간의 경쟁을 넘어서는 것"이라며 "중국의 숏폼 영상 생태계와 데이터 이점을 동력으로 글로벌 콘텐츠 제작 구조를 재편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다만 데이터 무단 학습 여부를 둘러싼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시댄스2.0이 이용자의 음성을 허락 없이 재현하거나, 실제 인물을 기반으로 한 가상 이미지를 생성한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중국 인플루언서이자 테크 유튜브 채널 '미디어스톰'을 운영하는 팀(Tim)은 최근 리뷰 영상에서 음성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았음에도 얼굴 이미지만 업로드하자 자신의 실제 목소리와 유사한 음성으로 말하는 영상이 생성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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