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오푸스' 세무·회계 업계 본격 침투…국내 대형 회계법인도 "테스트 중"

사진앤스로픽
[사진=앤스로픽]


AI 업계가 AI에이전트 충격에 빠진 가운데, 앤스로픽이 지난 5일 공개한 클로드 오푸스 4.6이 세무·회계 실무 현장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특히 3~4월 감사보고서와 사업보고서 작성 시즌을 앞두고 국내 대형 회계법인과 상장사 재무팀에서 해당 모델을 활용한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는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9일 IT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클로드 오푸스 4.6 기반 자율 에이전트를 거래 회계, 거래 조정, 고객 온보딩, 규제 준수(KYC·AML) 등 핵심 백오피스 업무에 도입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측은 지난 6개월간 앤스로픽 엔지니어와 공동 개발한 결과 “회계·준법 영역에서도 코딩 외 복잡한 규칙 기반 작업에 놀라울 정도로 유능하다”고 평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zure 기반 MS 파운더리 플랫폼에 클로드 오푸스 4.6을 통합해 제공 중이며, 금융 분석, 규제 문서 처리, 연결 재무제표 작성, 시장 보고서와 내부 데이터 간 인사이트 연결 등 회계·재무 분야에 특화된 활용 사례를 강조하고 있다.
 
해당 모델은 파운더리의 거버넌스·보안 기능을 활용해 정밀도가 요구되는 금융·법률 산업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일부 기업 고객은 이미 서버리스 형태로 접근해 사용 중이다.
 
국내 상황은 아직 공식 발표 단계에는 이르지 않았다. 다만 대부분의 대형 회계법인과 중견 세무법인은 이미 내부적으로 클로드 오푸스와 경쟁 모델들을 병렬 테스트 중이며, 일부 팀에서는 실무 초안 작성·검토 단계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세무법인 관계자는 “사람이 처음부터 작성하는 것과 AI로 1차 초안을 뽑은 뒤 사람이 수정하는 것 사이의 시간 차이가 극명하다”며 “이 속도 차이를 무시하기 올해 1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업무에 도입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공식적으로는 AI가 만든 문서를 참고자료나 검토 보조 용도로만 사용하고 있으며, 최종 서명과 감사 의견 표명 단계에서는 여전히 인간의 판단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도 최근 생성형 AI 에이전트의 업무 활용과 관련해 내부 논의를 시작했다. 클로드 오푸스와 같은 최신 고성능 모델의 환각 위험, 민감 재무정보 유출 가능성, 감사 책임 소재 불명확성 등을 주요 우려 사항으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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