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랠리에 ETP 거래 폭발…ETF가 코스피 거래 절반 차지

사진챗GPT
[사진=챗GPT]

지난 1월 국내 증시가 가파른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상장지수상품(ETP) 거래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상장지수펀드(ETF) 일평균 거래대금이 유가증권시장 전체의 절반을 넘어서며 거래 구조가 다시 ETF 중심으로 재편됐고, 상장지수증권(ETN) 역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동반 확대되는 모습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ETF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4조40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전체 일평균 거래대금의 53.3%에 해당하는 규모다. 코스피 거래 2건 중 1건이 ETF에서 이뤄진 것이다. 코스피 대비 ETF 거래대금 비중은 지난해 11월 54.4%까지 확대됐다가 12월 45.6%로 낮아진 뒤 다시 50%대를 회복했다.

시장 강세에 거래가 활발했다. 1월 코스피 상승률은 23.97%, 코스닥은 24.20%에 달하며 연초 랠리를 보여줬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빠르게 살아나자 단기 대응 수단으로 활용도가 높은 ETF와 ETN으로 자금이 몰렸다는 평가다. 실제 ETF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월 대비 7조9453억원(118.4%) 급증했고, ETN도 2475억원으로 1045억원(73.1%) 늘며 동반 확대됐다. 

거래가 집중된 상품을 보면 지수 추종형과 레버리지 상품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ETF 중에선 'KODEX 레버리지'가 일평균 1조437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KODEX 200'이 1조375억원,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가 841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증시 반등 국면에서 방향성 베팅 상품이 단기 매매 수단으로 활용됐다는 분석이다. ETN 역시 '삼성 인버스 2X 코스닥150 선물 ETN'이 253억원으로 가장 활발했다. '메리츠 KIS CD금리투자 ETN'(203억원),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C'(122억원) 등도 상위권에 올라 지수형·원자재 연계 상품을 중심으로 매매가 확대됐다.

개별 종목보다 변동성에 베팅하는 전략이 늘어나면서 ETF가 단기 매매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다. 거래대금에서 ETF가 차지하는 비중은 ETF가 처음 상장된 2002년 1.1%에 불과했고, 2010년까지도 2.0%를 넘지 못했다. 그러나 이후 상품 라인업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지난해에는 40%를 웃도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증시가 강할 때는 개인 투자자들이 지수형이나 레버리지 ETF를 활용해 빠르게 대응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최근 거래대금 증가는 ETF 시장 전반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