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선거 연패에…트럼프 "선거 연방정부가 맡아야"

  • "끔찍한 선거부패 있었다" 주장에 여당 상원대표 "헌법 문제"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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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챗지피티로 생성한 이미지]


최근 공화당이 선거에서 연패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州) 관할인 선거 관리를 연방정부가 직접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정치권에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공화당이 선거에서 연패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불안감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자신의 선거 국영화 발언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선거가 정직하게 치러지는 것을 보고 싶다"며 "왜 연방정부가 선거(관리)를 직접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 연방수사국(FBI) 부국장 출신인 보수 논객 댄 본지노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연방정부와 공화당이 "최소 15곳(주)에서 선거(관리)를 장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불법 이민자를 언급하며 "이 사람들을 몰아내지 못한다면 공화당은 절대로 다른 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헌법에 따르면 선거 관리는 기본적으로 각 주 정부의 권한이다. 유권자 등록과 투표, 개표, 부정 방지 등을 주가 책임지고 선출된 상·하원 의원과 대통령 선거인단이 연방 차원으로 올라가는 구조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에서 주는 연방정부의 대리인"이라며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문제의 15개 주를 묻는 질문에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조지아주 애틀랜타를 언급하며 "선거에서 끔찍한 부패가 있었던 지역"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자신이 패배한 2020년 대선을 거론하며 "조작되고 부정한 선거였다"며 "연방정부가 (선거 관리에) 개입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우편투표와 불법 이민자의 투표 가능성을 문제 삼아온 기존 '부정선거 음모론'의 연장선이라는 평가다.

이 같은 주장과 맞물려 지난주 FBI가 조지아주의 선거관리소를 압수수색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당시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현장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FBI 요원 간 통화를 연결한 사실도 도마에 올랐다.

그러나 공화당 지도부는 공개적으로 선을 그었다. 존 튠 연방상원 원내대표는 워싱턴 DC 의사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거를 연방화하는 것에 찬성하지 않는다"며 "그것은 헌법상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탈중앙화·분산된 권력을 강하게 믿는다"며 "하나의 선거 시스템보다 50개의 시스템이 해킹하기 더 어렵다"고 지적했다.

마이크 존슨 연방하원 의장도 "선거 관리는 항상 주의 책임이었고, 각 주가 무결성을 우선시하는 한 잘 작동하는 시스템"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다만 그는 "일부 민주당 우세 주들이 그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실제로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에 일정 부분 동조하면서도, 기존 여러 선거가 "부정처럼 보였다"고 했지만 이를 증명할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즉각 "독재적", "권위주의적"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본회의 연설에서 "트럼프는 자신이 무엇에 출마했다고 생각하나. 독재인가"라며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전혀 믿지 않는 게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은 주장을 내놓은 것에는 최근 공화당이 연패하면서 올해 중간선거를 앞두고 불안감이 작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 민주당은 지난해 뉴욕시장 선거와 뉴저지 및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를 싹쓸이한데 이어, 이달 1일 치러진 공화당 텃밭인 텍사스주 상·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가운데 공화당의 하원 다수당 격차가 4석으로 좁혀졌다.  특히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17%포인트 차로 이겼던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가 약 14%포인트 차로 승리한 데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까지 겹치며 공화당 내부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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