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21일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심장부인 광화문광장이 다시 한번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다. 전 세계 팬이 기다려온 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 컴백 무대가 이곳에서 펼쳐지기 때문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4일 서울시청 6층 영상회의실에서 'BTS 컴백 프로젝트 현안 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기자들에게 회의 시작 전 모두 발언을 통해 이번 공연을 "서울시로서 굉장히 필요하고, 고맙게 생각해야 할 행사"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 행사가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 서울의 도시 브랜드를 세계 젊음시장에 각인시킬 절호의 기회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먼저 오 시장은 서울시 실·국장들에게 "2009년 광화문 스노보드대회, 그때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점을 각인시켰다. 그는 이 회의에서 2009년 12월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던 스노보드 대회를 직접 소환했다. 당시 서울시는 경복궁 앞 광장에 스키 점프대를 설치하고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한 대회를 열어 사흘간 관중 30만여 명을 모았고 65개국에 중계되는 성과를 거뒀다.
그때 국내에서는 "어떻게 경복궁 앞에서 이런 행사를 하느냐"는 비판도 적지 않게 받았지만 오 시장은 "서울을 문화도시, 펀시티로 알리기 위해 절박했던 시기였다"고 회고했다.
그는 "그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격세지감"이라며 "BTS의 완전체 귀환은 그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한 글로벌 파급력을 가진 이벤트"라고 강조했다. 세계적 팬덤과 디지털 플랫폼을 동시에 거느린 BTS가 광화문이라는 상징 공간에 서는 순간, 서울은 단숨에 글로벌 문화지도의 중심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BTS와 서울, 이미 증명된 '최강의 조합'
오 시장은 "오늘날 연간 관광객 2000만명을 앞둔 '관광도시 서울' '펀시티(fun city) 서울'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BTS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정말 보배 같은 존재"라고 평가했다.
-세계 젊음시장을 겨냥한 '서울 브랜드 리부트'
BTS 광화문 공연의 최대 효과는 '세계 젊음시장'에 대한 직접적 어필이다. 공연 실황과 관련 콘텐츠는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글로벌 OTT와 뉴스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단순한 음악 소비를 넘어 서울이라는 도시의 이미지, 즉 광화문이라는 역사·정치·문화 공간의 재해석과 K-팝과 도시 브랜딩의 결합 모델을 동시에 각인시키는 효과를 낳는다.
특히 군 복무를 마치고 '완전체'로 돌아오는 BTS의 서사(이야기)는 청년·회복·재도약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세계 MZ세대의 감정선과 맞닿아 있다. 이 서사의 무대가 광화문이라는 점은 서울을 '역사와 현재, 젊음이 공존하는 도시'로 재정의하는 강력한 메시지가 된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메가톤급'
업계에서는 BTS 국내 공연 1회당 경제적 파급효과를 최대 1조2000억원 규모로 추산한다. 항공·숙박·외식·교통·유통은 물론 공연 전후로 발생하는 관광 소비와 콘텐츠 2차 활용까지 감안하면 파급력은 단일 공연을 훌쩍 넘는다.
광화문 공연은 대규모 실내 공연장과 달리 도시 전체를 무대로 확장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체류형 관광을 유도할 가능성도 크다. 봄의 문턱인 3월 말 광화문·종로·한강·명동·성수까지 이어지는 'BTS 서울 동선'은 자연스럽게 도시 소비로 연결될 수 있다.
-"안전·교통·시민 불편, 한 치도 빈틈 없어야"
오 시장은 기대만큼이나 준비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많은 시민과 방문객이 광화문과 도심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교통 소통·보행 불편 최소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경찰청과 사전 협력, 실·국·본부별 점검을 주문했다.
이번 회의는 단순한 행사 점검을 넘어 서울시 전체가 하나의 '글로벌 이벤트 조직위원회'처럼 움직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오 시장은 "이번에 논의한 과제를 시작으로 3월 21일이 국민 모두에게 즐거운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BTS 앞날에도 도움이 되는 행사가 되도록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 다시 한번 세계 무대의 중앙으로
6·3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BTS 광화문 공연은 정치적 이벤트를 넘어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세계에 각인시킬 상징적 장면이 될 가능성이 크다. 2009년 스노보드대회가 '서울도 이런 도시가 될 수 있다'는 선언이었다면 2026년 BTS 광화문 공연은 '서울은 이미 세계 문화의 중심에 서 있다'는 확인에 가깝다.
봄밤 광화문에 울려 퍼질 BTS 음악은 단순한 환호를 넘어 서울이라는 도시의 성가(聲價)를 전 세계 젊음의 기억 속에 새겨 넣는 순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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