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선수] '농구 대통령 아들' 허웅, 커리 기록 넘었다…고감도 슛감 '기염'

허웅 사진KBL
허웅 [사진=KBL]


그라운드 위에서 땀과 열정을 쏟는 선수들의 이슈를 토대로 다양한 면을 살펴봅니다. '주목! 이 선수'는 인터뷰·기록·선수 인생 등을 활용해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3점슛의 아이콘'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부산 KCC 가드 허웅은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5라운드 서울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3점슛 14개를 터트리며 팀의 120-77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허웅은 그야말로 절정의 컨디션이었다. 3점슛 14개(14/23), 야투 16개(16/26), 자유투 5개(5/6)를 성공시켜 공격 본능을 뽐냈다. 

KBL 1경기 50득점 이상 기록은 무려 22년 만에 나왔다. 앞서 우지원 전 해설위원과 문경은 수원 KT 감독이 2003~2004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날 각각 70점과 66점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기록들은 당시 각 팀이 순위가 이미 결정된 상황 속 소속 선수의 개인 타이틀 획득을 돕기 위해 서로 '봐주기 경기'를 통한 노골적 '기록 밀어주기'로 인해 생겼다며, 평가절하됐다. 이로 인해 허웅의 기록이 더 주목받고 있다. 

특히 슈팅 가드인 허웅의 3점슛 성공 개수가 눈에 띈다. 미국프로농구(NBA) 통계 사이트 '바스켓볼 레퍼런스'를 살펴보면 커리의 한 경기 최다 3점슛 기록은 2016년 11월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전에서 나온 13개다. 허웅의 기록은 커리와 함께 '스플래쉬 브라더스 듀오'로 불리며 골든스테이트 왕조를 이끈 클레이 탐슨(댈러스 매버릭스)이 2018년 시카고 불스와 경기에서 세웠던 기록과 동률이다. 탐슨 역시 한때 리그 최고의 3&D(3점슛과 수비에 특화된 선수) 자원으로 평가받던 선수다. 물론 NBA 경기장 규격과 KBL 경기장 규격이 다르고, 선수들의 기량 차이가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직접 비교는 무리라는 얘기도 나온다. 그렇지만 그만큼 허웅이 역대급 경기력을 펼쳤다는 점을 부인할 순 없다. 

'한국 농구 대통령' 허재의 첫째 아들인 허웅은 KCC에서 동생인 허훈과 함께 팀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 KCC가 승률 0.514(19승 18패)로 5위에 머물고 있지만,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이다. 6강 토너먼트에 안착한다면 토너먼트에서 충분히 반전을 노려볼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최근 기세도 2연승으로 좋다. 

이날 허웅의 활약은 마치 1990년 세계농구선수권대회 이집트전에서 홀로 62득점을 올렸던 허재의 모습을 연상시켰다. 더욱이 올 시즌 허웅의 기량은 물이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1경기에 출전해 평균 16.4득점(국내 선수 중 2위), 평균 3점슛 개수 2.7개(전체 선수 중 1위)를 기록 중이다.  

'한국 농구 대통령 DNA'를 받은 유이한 두 선수가 KCC에 3시즌 만의 우승을 선사할 수 있을까. 허훈이 패스하고, 허웅이 슛하는 장면은 허재의 추억에 잠긴 팬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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