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인민해방군의 '2인자'로 꼽힌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류전리 중앙군사위원(연합참모부 참모장) 낙마 이후 군 기관지 1면에서 사흘째 부패 관료 숙청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향한 지지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 기관지인 해방군보는 2일 1면에 실은 논평에서 "장유샤와 류전리 같은 부패 관료를 엄중히 수사 처벌하는 것은 우리 대업의 발전을 가로막던 장애물을 제거하고, 전투력 건설에 낀 거품을 걷어내며, 난관을 돌파하려는 투쟁 정신을 고취시켜 강군 건설에 강력한 동력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반부패 노력이 철저할수록 난관 극복의 토대가 더욱 견고해지고 군사력이 더욱 강해진다"고도 강조했다.
특히 논평은 "시진핑 주석의 주요 결정과 지시에 생각과 행동을 일치시켜야 한다", "시진핑 주석의 강력한 군 건설 영도와 시진핑 군사력 강화 사상의 과학적 지도는 강력한 군 건설 사업의 힘과 방향, 그리고 미래의 원천이자 가장 근본적인 정치적 보장이다", " 시진핑 사상을 바탕으로 정신을 무장해야 한다"며 시 주석의 영도에 대한 강력한 지지 의사도 표명했다.
이어 논평은 "군 당원과 간부, 특히 고위 간부들은 조사 및 처벌을 받은 부패 관리를 반면교사로 삼아 초심과 사명을 명심해야 한다"며 "사상적 방어선, 권력 남용의 마지노선, 법규의 레드라인, 가풍의 경계선을 철저히 지키고, 신념·실용주의·책임감·자기 절제를 실천에 옮겨 업무와 조직을 운영할 것"을 강조했다.
앞서 1일 논평에서도 "장유샤·류전리에 대한 엄정한 조사·처리는 중국 공산당이 인민군대의 정치적 본색을 확고히 수호하겠다는 분명한 태도를 보여준 것"이라며 "군의 반부패 투쟁을 끝까지 승리로 이끌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드러낸 조치"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31일에도 "장유샤·류전리에 대한 조사·처리는 반부패 투쟁의 중대한 성과이자 인민군대가 잔재를 제거하고 새롭게 거듭나는 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24일 중국 국방부가 군부 최고위급 핵심 인사인 장유샤 부주석과 류전리 합동참모부 주임의 실각을 발표한 다음날인 25일에도 해방군보는 "주석책임제를 짓밟고 훼손했다"며 "부패 처벌에 있어 무관용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고 전례없이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군 기관지인 해방군보의 1면 논평은 사실상 중요한 정치적 신호로 읽힌다. 장유샤·류전리에 대한 숙청의 정당성을 연일 강조한 것은 군 통제력을 재확인하고 부패 척결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시진핑 주석을 핵심으로 한 지휘 체계가 굳건함을 과시함으로써 군 내부 동요 가능성을 차단하고 내부 기강과 사기를 잡기 위한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시 주석의 거센 반부패 숙청 속 2022년 20차 당대회에서 선출된 중앙군사위원회 7인 지도부 가운데 허웨이둥·리상푸·먀오화·장유샤·류전리 등 5명이 잇따라 낙마했다. 현재 중앙군사위원회에 남아 있는 인물은 시진핑 주석 본인과 지난해 새로 부주석에 임명된 장성민 2명 뿐이다. 불과 3년 만에 군부 최고 지도부가 사실상 해체 수준의 숙청을 겪은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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