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공백 못 참아" 세계는 전력화 속도전…K-방산 초스피드 납기로 수출 훈풍

  • 납기 경쟁력 앞세워 잇따라 계약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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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무 이미지.[사진=아주경제DB]
전 세계가 방위 무기 도입 일정을 앞당기면서 빠른 납기를 앞세운 K-방산 수출 훈풍이 지속될 전망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방산 외교와 더불어 국내 기업들의 무기 개량, 생산성 향상이 맞물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는 흐름이다. 국내 방산 현장을 찾는 주요 인사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2일 방산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노르웨이 국방물자청(NDMA)과 총 9억2200만 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천무 풀패키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패키지에는 천무 16문과 유도미사일, 종합군수지원이 종합적으로 담겼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이번 계약 체결에는 정부 차원의 외교 지원과 함께 현지에서 요구한 납기 대응력, 가격 경쟁력 등이 두루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당초 노르웨이는 미국 록히드마틴의 하이마스, 유럽 KNDS의 유로-풀스 등 도입을 검토했지만 빠른 납기와 무기 현지화 전략을 정면에 내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최종 낙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우리 군 무기 체계를 생산하면서 지속적으로 개량을 추진해왔고 그 과정에서 생산 체계도 함께 고도화됐다"며 "결과적으로 납기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빠른 대응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방산기업 납품 속도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지난 2022년에는 폴란드와 1차 실행 계약을 맺은 지 불과 4개월 만에 현대로템이 제작한 K2 전차 10대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24문이 인도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등 주요 방산기업과 비교해 국내 기업의 납기가 최대 4배 빠르다"고 전했다.

이 같은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각국이 무기 발주 물량을 확대하는 동시에 전력화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어서다. 캐나다는 신형 장갑차 전력화 목표를 기존 2035년에서 2029년으로 6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독일도 지연된 함정 사업을 대체 조달로 재조정하면서 첫 인도 시점을 2029년으로 못 박았다.

납기 역량이 수주 핵심 변수로 부상하면서 국내 방산기업을 찾는 해외 인사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스티븐 퓨어 캐나다 국방 조달 특임장관이 현대로템과 한화오션을 방문했고, 사우디아라비아 공군사령관도 최근 한국항공우주(KAI)를 방문해 항공 방산 기술을 살피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의 경우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와 폴란드 1차 사업 종료 후 추가 수주 여부 등이 방산 업계가 주목하는 관전 포인트다. 유럽연합(EU)의 역내 우선 조달 등 보호주의와 자국 우선주의 등이 리스크로 거론된다. 지난해 K-방산 해외 수주액은 152억 달러로 추산된다.

박주홍 포스텍 IT기술융합공학과 교수는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현지 생산과 국내 생산을 결합하면서 국내 방산 업계의 납기 경쟁력이 더욱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 지원을 기반으로 한 현지 파트너십 확대 역시 수출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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