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조 잠수함' 키맨 방한, 한화·HD현대 쇼케이스...加국방조달장관 "대단한 경험"

  • 사업자 선정 앞두고 '키맨' 직접 방한

  • 한화오션·HD현대 연쇄 방문…기술 검증 국면

스티븐 퓨어 캐나다 국방조달 특임장관가운데이 2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해 국방부 이두희 차관왼쪽 첫번째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왼쪽 두번째와 함께 캐나다 CPSP 사업에 제안한 장보고-III 배치-II 선도함인 장영실함에 승함하는 등 생산시설을 돌아봤다
스티븐 퓨어 캐나다 국방조달 특임장관(가운데)이 2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해 국방부 이두희 차관(왼쪽 첫번째),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왼쪽 두번째)와 함께 캐나다 CPSP 사업에 제안한 장보고-III 배치-II 선도함인 장영실함에 승함하는 등 생산시설을 돌아봤다. [사진=한화오션]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 키를 쥔 스티븐 퓨어 캐나다 국방조달 특임장관이 한국을 찾았다. 2일 오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한 데 이어 오는 4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 R&D센터(GRC)도 방문할 예정이다. CPSP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국내 기업의 기술력과 사업 수행 능력을 직접 비교·검증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스티븐 퓨어 특임장관은 캐나다 정부의 국방 조달 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최고 책임자다. 대형 방산 사업에서 정부를 대표해 전략적 필요성, 산업 참여, 동맹 협력 메시지 등을 대외적으로 설명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지난해 캐나다 정부가 새로 설립한 국방투자청을 관리·감독하는 등 CPSP를 실질적으로 주도하고 있다.

퓨어 장관은 이날 캐나다 정부·기업 관계자 30여 명과 함께 한화오션 거제 사업장 내 조립 공장을 둘러보고 용접 로봇을 활용한 생산 자동화 설비 등을 살펴봤다. 캐나다 주요 대형 조선소 관계자들도 동행해 양국 조선·해양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운전 중인 장영실함에 승함해 한국 잠수함의 우수성도 직접 확인했다. 퓨어 장관은 승함 후 "대단한 경험이었다. 내부 기술력이 대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퓨어 장관은 장영실함 후속 잠수함 건조 현장도 둘러보며, 한화오션의 잠수함 생산 역량과 첨단 제조 기술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한화오션은 사업장 방문을 마친 퓨어 장관에게 CPSP 관련 캐나다 현지 기업과의 산업 협력 방안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는 "퓨어 장관의 방문은 자사가 제안한 CPSP 사업에 대한 현장 확인이자 점검으로 생각한다"며 "한화오션은 캐나다 해군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캐나다 산업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신뢰의 파트너임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퓨어 장관 일행은 오는 4일 경기도 판교의 HD현대 R&D센터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잠수함 관련 첨단기술 개발 현황을 살피고 인공지능(AI)·디지털 기반 선박 기술도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방위사업청과 함께 '원 팀'으로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에 도전해 최종 결선인 '숏리스트'(적격 후보)에 선정된 상태다. 사업비만 최대 60조원에 이르는 CPSP는 캐나다 해군이 지난 1998년 영국 해군으로부터 도입한 2400t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기 위해 3000t급 잠수함 12척을 도입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올해 상반기 중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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