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혁 관광公 신임 사장 "3000만 외래객 달성 목표, 2년 앞당기겠다"

  • 취임 첫 간담회 개최…한일관광 격차 해소 노력

  • 3대 엔진·10대 핵심사업...목표 실현 주력

  • 인구소멸지역 반값 여행·AI비서 운영 계획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신임 사장이 2일 프레스센터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신임 사장이 2일 프레스센터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취임 한 달여, 잠들어 있던 저의 ‘헌터(Hunter·사냥꾼) 본능’이 깨어났습니다. 일본에서 관광이 자동차 다음가는 2위 산업이듯이 우리도 3년 내에 관광을 반도체·자동차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한민국 ‘톱3’ 수출 효자 산업으로 만들겠습니다.”

30년 ‘글로벌 마케터’ 출신인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신임 사장의 현실 인식은 냉혹했고 목표는 공격적이었다. 그는 정부가 설정한 ‘방한 관광객 3000만명’ 달성 시점(2030년)을 2년 앞당겨 ‘2028년 조기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

박 사장은 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6년 3대 엔진(Global·Local·AX)과 10대 핵심 사업’을 발표했다.
 
“日 4270만 vs 韓 1894만… 2030년까지 못 기다린다”

이날 박 사장이 꺼내 든 화두는 ‘한·일 관광 격차’다. 그는 “지난해 한국을 찾은 방한객은 1894만명으로 2000만명 고지를 밟지 못한 반면 경쟁국인 일본은 2025년 4270만명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호황을 누렸다”며 뼈아픈 격차를 수치로 제시했다. 

그는 “일본이 우리보다 관광객 수는 2배, 인바운드 비율은 3배나 높다”며 “이대로 2030년까지 갈 수 없다”고 승부수를 던졌다. 매년 16% 이상 고성장을 통해 목표 달성을 2028년으로 2년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지사 차원의 협업을 넘어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A), 호텔 체인, 항공사와 ‘본사(HQ) 단위’로 전략적 제휴를 하겠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이영근 관광산업본부장 직무대리 양경수 국민관광본부장 김종훈 국제관광본부장 박성혁 사장 서영충 경영혁신본부장 김영미 관광AI혁신본부장 사진한국관광공사
왼쪽부터 이영근 관광산업본부장 직무대리, 양경수 국민관광본부장, 김종훈 국제관광본부장, 박성혁 사장, 서영충 경영혁신본부장, 김영미 관광AI혁신본부장. [사진=한국관광공사]
 
“지방 소멸, 돈으로 막는다”… 여행경비 반값 보전

내수 활성화를 위한 ‘로컬(Local)’ 전략은 실질적인 인센티브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박 사장은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해선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공사는 인구 감소 위기를 겪는 농어촌 20곳을 시범 선정해 해당 지역을 여행하는 국민에게 여행 경비 50%를 환급해 주는 ‘지역사랑 휴가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지자체 차원에서 지급하는 ‘쿠폰’이나 ‘포인트’가 아닌 지출 비용 절반을 직접 보전해 주는 방식은 공사 창립 이래 처음이다.

여기에 숙박 할인권 역시 ‘2박 이상 연박’이나 ‘섬 지역’에 혜택을 집중한다. 단순히 스쳐 가는 관광이 아니라 지역에 머물며 지갑을 열게 하는 ‘체류형 관광’을 유도해 지역 경제의 실핏줄을 살리겠다는 복안이다.
 
“앱 찾아 헤매는 시대 끝”… 13개 사이트 ‘강제 통합’

관광 인프라는 ‘인공지능 전환(AI Transformation·AX)’을 통해 대수술에 들어간다. 박 사장은 “현재 ‘대한민국 구석구석’ ‘1330’ 등 13개로 산재돼 있는 대국민 채널을 2027년까지 ‘비짓코리아(VisitKorea)’ 하나로 전면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통합된 슈퍼 앱에는 공사가 보유한 140만명 고객 데이터 베이스(DB)와 관광데이터랩 정보를 결합한 ‘AI 여행비서’가 탑재될 예정이다. 외국인 관광객은 한국어를 몰라도 입국부터 출국까지 맛집 추천, 실시간 통역, 예약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이 시스템은 개발·운영 단계를 거쳐 점차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박 사장은 “기술은 도구일 뿐이며 여행의 본질은 결국 ‘사람의 경험(HX·Human Experience)’”이라며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감동을 무기로 2026년을 3000만명 시대의 ‘실행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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