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중국 공세에 유럽·中시장서 고전

  • 시장 점유율 유럽 7.9%·중국 1.5%로 하락

13일현지시간 프랑스 르망에서 열린 르망 24시24 Hours of Le Mans 행사장 내 제네시스 부스에서 자비에르 마르티넷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장 겸 제네시스 유럽법인장이 발표하고 있는 모습
랑스 르망에서 열린 르망 24시 행사장에서 자비에르 마르티넷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장 겸 제네시스 유럽법인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아주경제DB]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중국 브랜드의 공세에 유럽,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7.9%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0.1%포인트 내린 4.0%, 기아는 0.3%포인트 하락한 3.8%다. 합산 판매량은 전년보다 2.0% 감소한 104만2509대로 2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현대차·기아의 역성장은 중국 완성차업체들이 최근 전기차를 중심으로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기 때문이다. BYD, 상하이자동차(SAIC), 볼보 등 중국계 브랜드는 전년 대비 24.2% 증가한 82만6503대를 판매하며 유럽 시장점유율을 5.1%에서 6.2%로 끌어올렸다. 특히BYD는 전년 판매량의 약 4배 수준인 18만7657대를 판매하면서 중국 브랜드의 성장세를 주도했다.

중국에서 점유율도 소폭 하락했다. 현대차·기아의 지난해 중국시장 판매량은 46만3천867대로 전년 대비 7.6% 증가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1.6%에서 1.5%로 내려갔다. 같은 기간 중국 브랜드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65%에서 69.5%로 상승했다

이처럼 유럽과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가 좁아진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7.5% 증가한 183만6172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을 10.8%에서 11.3%로 끌어올렸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기록한 역대 최고 점유율이다. 팰리세이드 등 주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하이브리드 모델이 미국 현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판매량(도매 기준)에서 미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25.5%에서 2025년 25.9%로 상승했다. 뒤이어 국내 시장이 17.3%, 유럽(15.6%), 인도(11.7%), 아프리카·중동(7.6%), 중남미(6.6%) 순을 차지한다.

업계에선 최근 장기화하는 미국 관세 불확실성과 시장 침체 우려 등을 고려해 현대차그룹이 시장 다변화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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