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구, '배움-돌봄-지역자원' 선순환 모델 구축

  • 사람책방 연중 운영·재택의료 협력·평생학습 확대

사진해운대구
[사진=해운대구]


해운대구가 2026년을 앞두고 주민의 배움과 돌봄을 동시에 강화하는 생활밀착형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지역의 경험을 학습 자원으로 끌어들이는 ‘사람책방’ 운영을 연중화하고, 거동이 불편한 주민을 위한 재택의료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상반기 평생학습관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 저변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사람책방은 종이책 대신 주민이 ‘사람책’이 되어 자신의 전문성과 삶의 경험을 이웃과 나누는 참여형 학습 모델이다.

강의실 중심의 전달식 수업에서 벗어나 대화와 공감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구는 만 45세 이상 신중년을 중심으로 사람책 등록을 상시 접수하고, 일정한 전문 경력을 갖춘 참여자에게는 자원봉사 시간 인정 또는 활동비를 제공한다.


이용자 역시 소규모 모임 형태로 신청하도록 해 만남의 밀도를 높이고, 동일 사람책의 재이용은 일정 기간 제한해 참여 기회를 분산한다. 만남 공간도 평생학습관과 도서관을 넘어 생활권 유휴공간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돌봄 분야에서는 지역 의료자원을 연결하는 재택의료 협력체계가 가동된다. 구는 최근 해운대유진한의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요양보호수급자를 대상으로 방문진료와 건강관리를 연계한다.

한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로 구성된 다학제팀이 가정으로 찾아가 진료를 제공하고, 구는 대상자 발굴과 행정 지원을 맡는다. 퇴원 이후 발생하기 쉬운 돌봄 공백을 줄이고, 불필요한 장기입원을 예방해 지역 내 정착을 돕는 구조다.

학습 참여의 문턱을 낮추는 장치도 병행된다. 평생학습관 상반기 프로그램은 인문교양·취미·힐링·건강 등 13개 강좌로 구성되며, 수강료는 무료다.

일정 기간 집중 운영해 선택과 집중을 꾀하고, 모집 인원 초과 시에는 무작위 추첨을 적용해 형평성을 확보한다. 1인당 신청 강좌 수를 제한해 참여 기회를 넓히는 장치도 포함됐다.

이 같은 정책 묶음은 ‘배움-돌봄-지역자원’의 선순환을 겨냥한다. 주민의 경험을 학습 콘텐츠로 전환하고, 의료·요양을 생활권에서 연결해 일상의 안정성을 높이며, 공공시설과 생활공간을 학습의 장으로 재배치하는 방식이다.

단기 이벤트가 아니라 연중 운영과 제도화에 방점을 찍었다는 점에서 지속성도 강조된다.

김성수 구청장은 “한 사람의 인생은 그 자체로 지혜의 축적”이라며 “이웃의 경험이 배움이 되고, 살던 곳에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환경을 통해 평생학습 도시의 기반을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