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지난 4분기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도 실적 개선 흐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배당과 자사주 소각 외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 추진이 점쳐진다.
SK하이닉스 29일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4분기 매출32조8266억원, 영업이익은 19조16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66.1%, 영업이익은 137.2% 대폭 성장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결 기준 총 매출은 97조1466억원, 총 영업이익은 47조206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43조6011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산으로 메모리 시장 구조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제품 공급 물량이 느슨하고 시장 유동성 반영이 컸던 과거와 달리, 공급이 시장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극심한 수급 불균형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서버 중심으로 메모리 고사양 수요로 단순히 연산 능력 수준을 벗어나 컴퓨팅의 속도, 효율성, 안정성 등을 모두 만족하는 고부가가치 메모리를 생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D램 중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확대가 전반적인 매출을 견인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주력 상품으로 생산하고 있는 5세대 HBM(HBM3E)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대폭 늘었다"면서 "올해도 비슷한 판매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D램 수요가 늘면서 낸드플래시 역시 호황을 맞이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SSD 수요가 늘고 시장 가격이 대폭 늘면서 연간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올해부터 양산되는 6세대 HBM(HBM4)에 대해서 "업계 최초로 지난해 9월 HBM4 양산 체계를 구축했고 올 상반기부터 실질적인 납품을 시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HBM4가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공급된다면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은 지난해보다 더 두드러질 전망이다.
글로벌 빅테크들의 메모리 수요가 갈수록 늘면서 SK하이닉스도 국내외 생산능력(캐파) 확대에 분주하다. 지난해 준공한 M15X의 10나노급 5세대(1b)를 통해 D램과 낸드 공정의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생산 인프라가 정상 가동되기 전까지는 제품 수급이 다소 타이트할 수밖에 없다"면서 "D램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생산될 테지만 낸드 생산량의 경우 전년 대비 소폭 줄어들 예정"이라고 했다.
제품 재고는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제품을 생산하는 대로 고객사에 공급해야 하는 상황이라 재고 상황이 여유롭지 않다"면서 "올 하반기를 갈수록 D램 재고는 더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낸드에 대해서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SSD 중심으로 재고량이 계속 줄어들어 현재 D램 수준의 재고량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추가적인 기업 가치 제고와 주주 환원 정책이 추진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구체적으로 확정된 방안은 아직 없다"면서도 "역대 최대 재무 건전성을 확보한 만큼 배당과 자사주 소각 외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추진 시기를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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