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출 절반이 뷰티·의료… 대세는 'K-다이브'

크리에이트립이 발표한 2025년 인바운드 관광 결산 ‘K-다이브K-Dive’ 지난해 거래액이 전년 대비 약 40 성장한 가운데 피부 시술과 미식 등 외국인 관광객의 세분화된 소비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크리에이트립
크리에이트립이 발표한 2025년 인바운드 관광 결산 'K-다이브(K-Dive)'. 지난해 거래액이 전년 대비 약 40% 성장한 가운데, 피부 시술과 미식 등 외국인 관광객의 세분화된 소비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크리에이트립]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여행 공식이 바뀌고 있다. 명동과 경복궁을 돌던 단순 관광에서 벗어나 미용·의료 시술부터 1인 세신(목욕), 현지 맛집 탐방까지 한국인의 일상을 그대로 체화하는 이른바 'K-다이브(K-Dive)'가 인바운드 관광의 핵심 축으로 부상했다.

인바운드 관광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은 29일 자사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2025 인바운드 관광 트렌드'를 발표하며,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패턴이 '단순 체류'에서 '한국인처럼 관리하고 즐기는 경험'으로 완전히 전환됐다고 밝혔다.

크리에이트립에 따르면 2025년 전체 거래액은 전년 대비 약 40% 성장했다. 성장을 견인한 것은 단연 뷰티와 메디컬 분야다. 두 카테고리는 전체 거래액의 51%를 차지하며 과반을 넘어섰다. 두피 관리, 피부과 시술, 시력 교정 등 자기관리를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 '케어케이션(Karecation, Care+Vacation)' 수요가 본격화된 결과다.

여행의 깊이도 달라졌다. 한국인의 일상을 흉내 내는 '데일리케이션(Dailycation)'을 넘어, 전문적인 웰니스와 헬스케어를 결합한 형태로 진화했다. 실제 피부과·안과 시술은 물론 한방 치료, 건강검진 등 전문적인 K-웰니스 상품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2025년 뷰티·의료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대비 71%나 급증했다. 이 중 피부 시술(36%)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시력 교정(32%)과 메이크업(15%)이 뒤를 이었다. 한국의 선진 의료 기술에 대한 신뢰가 관광객을 유입시키는 강력한 동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K-헤어' 역시 필수 여행 코스로 자리 잡았다. 헤어 관련 상품은 전체 거래액의 약 19%를 차지했으며, 단순 커트·염색을 넘어 헤드 스파 등 프리미엄 서비스가 인기를 끌었다. 이는 아시아권을 넘어 미국·유럽 관광객에게도 '한국식 자기관리'가 하나의 여행 문화로 정착했음을 보여준다.

K-콘텐츠의 영향력도 여전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면서 작품 속 한국 문화를 체험하려는 수요가 폭발했다. 특히 대중목욕탕 장면이 화제가 되며 하반기 '1인 세신샵' 거래액은 상반기 대비 170% 급증했고, 사우나와 스파 체험도 꾸준한 인기를 누렸다.

미식 분야는 '로컬화'가 두드러졌다. 기존의 치킨(34%), 간장게장(24%), 디저트(13%) 위주 소비에서 벗어나 장어(전년 대비 33배↑), 갈비(14배↑) 등 한국인이 즐기는 보양식과 외식 메뉴로 경험이 확장됐다.

국적별 소비 패턴도 뚜렷하게 갈렸다. 거래액 상위 국가는 대만, 일본, 미국, 홍콩, 싱가포르 순이었다. 대만은 시력 교정 등 의료관광 비중(49%)이 높았고, 일본은 메이크업·퍼스널컬러 등 뷰티(41%)에 집중했다. 반면 미국(53%)과 싱가포르(51%)는 헤어 카테고리 등 프리미엄 관리에 지갑을 열었으며, 홍콩은 미식 소비(28%) 성향이 가장 강했다.

크리에이트립은 2026년에는 한방 치료와 건강검진을 중심으로 한 'K-헬스케어'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작년 하반기 수액·건강검진 거래액은 상반기 대비 281% 늘었고, 한의원 상품은 무려 89배나 성장했다.

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는 "이제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은 '보는 여행지'가 아닌 '사는(Live) 여행지'로 인식되고 있다"며 "한국인처럼 관리하고 즐기는 일상형 여행 경험을 더욱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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