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최대이익' 거둔 4대 금융, 올해는 성장폭 대폭 줄어들 듯

  • 지난해 당기순이익 18조3610억…전년比 11.1% 증가

  • 이자장사 이어 주담대 목표치 눈치도…올해 이자수익·NIM 하락 불가피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본사 전경 사진각 사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본사 전경 [사진=각 사]
지난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18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뒀지만 축포를 쏘기만은 어려운 분위기다. 올해는 저신용자에 대한 저금리 지원이 본격화되고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눈치로 순이익 증가 폭이 1조원 미만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면서다. 금융권은 퇴직연금 상장지수펀드(ETF) 등 비이자부문 이익을 늘려 이자수익 방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30일 하나금융지주를 시작으로 4대 금융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발표될 예정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전망치를 보면 KB금융의 순이익 전망치는 5조6951억원이다. 전년 대비 13.3% 증가하며 리딩금융 자리를 지켰다. 신한금융은 5조1775억원, 하나금융은 4조987억원으로 각각 처음으로 '5조 클럽'과 '4조 클럽'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도 3조3898억원으로 전년보다 6.9% 늘어날 전망이다.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핵심 수익원인 이자수익은 101조4933억원으로 전년보다 4.1% 감소했다. 

금융권은 사상 최대 실적에도 환호하기는 어렵다. 5대 금융지주는 올해부터 5년간 포용적 금융에 70조원을 투입하며 3~7%대 저금리 지원에 나서기로 하면서다. 이로 인해 당분간 이자수익 하락은 불가피한 흐름이라는 것이 업계 공통된 의견이다. 

주택담보대출 역시 목표치를 채울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은행권은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2~3%대로 제시했다. 그러나 수도권 내에서 15억원 이하 또는 초과하는 아파트를 새로 살 때 대출 한도가 4억~6억원으로 줄어들며 거래를 떠받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정부의 이자장사 지적 눈치에 주담대 목표치를 모두 채우면 안 된다는 기조가 내부적으로 형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연간 순이익 증가 폭은 7869억원으로 1조원을 밑돌 전망이다. 2024년과 2025년 성장 폭이 각각 3조2615억원, 1조8343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크게 축소된 수치다. 같은 기간 이자수익은 103조5931억원으로 2024년(105조8306억원) 수준을 밑돌 전망이다. 지난해 1.56%였던 순이자마진(NIM)은 올해 1.55%로 소폭 낮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 기간 국민·신한·하나 원화대출 성장률은 4.77%에서 4.1%로 낮아지고 우리금융만 유일하게 0.8%에서 4%로 성장이 예상된다. 

금융권은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 부문에서 올해 수익을 더 벌어 들여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 5000 시대와 맞물려 관련 상품 폭을 넓히는 것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퇴직연금에서 생긴 자금을 운용할 수는 없지만 판매 수수료가 1%대여서 판매 확대에 따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신 금리 인상도 수익을 방어하는 카드로 쓰일 수 있다. 지난해 연말 대통령의 지적에 따라 은행권은 잇따라 수신 금리 인하에 나섰다. 그러나 금융채 금리가 지속적으로 올라가는 데다 은행 입장에서 수신 금리는 비용으로 잡히는 만큼 금리 조정에 나설 수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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