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예별손보 인수전에 하나금융·한투 참전…사모펀드와 3파전

  • 3월 말 본입찰…마지막 입찰에 매각 '청신호'

서울 강남구 옛 MG손해보험 본사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옛 MG손해보험 본사 [사진=연합뉴스]
하나금융그룹과 한국투자금융그룹이 예별손해보험(옛 MG손해보험) 인수전에서 맞붙는다. 양측 모두 그룹 내 사업구조 개선을 위해 보험사 인수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계약 성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본입찰은 3월 말쯤 진행될 예정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가 진행한 예별손보 공개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하나금융지주, 한국투자금융지주, 미국계 사모펀드 JC플라워 등 3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이에 예금보험공사는 법률자문사 광장, 매각주관사 삼정KPMG를 통해 대주주 사전심사와 인수의향서 평가에 나설 방침이다. 평가 결과 결격사유가 없는 자를 예비인수자로 선정해 약 5주간의 실사와 본입찰 참여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관련 절차를 거치면 본입찰은 오는 3월 말쯤 이뤄질 전망이다.

예별손보는 전신인 MG손보 때부터 여러 차례 매각 시도가 이뤄졌지만 모두 불발됐다. 2024년 말에는 메리츠화재가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했다가 인수를 포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하나금융과 한국투자금융이 참전한 만큼 이번에는 예별손보 매각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최근 주요 금융그룹 간 경영실적 경쟁이 비은행 계열사로 번지면서 하나금융은 하나손해보험, 하나생명 등 보험사 역량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우리금융이 지난해 동양·ABL생명을 인수하면서 하나금융도 보험사 체급을 높일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특히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신년사에서 “비은행, 이대로는 안 된다”고 질책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금융도 주력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운용자산 규모를 확대하고, 연계 사업을 통해 금융권 내 영토를 확장하려면 보험계열사가 필요하다. 이미 보험업계에는 한국투자금융이 보험사 인수를 위해 여러 기업과 접촉하고 있다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돌고 있다.

예별손보가 대형 금융그룹에 인수된다면 모기업 자금지원을 통한 정상화, 원활한 신규계약 창출 등을 통해 재기에 성공할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인수희망자들이 실사 단계에서 모두 발을 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이번에도 매각이 불발되면 예별손보는 보유한 계약을 다른 보험사로 이전하고 청산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금융위원회는 작년 9월 MG손보의 청산을 결정하고 관련 계약을 가교보험사인 예별손보로 이전한 상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MG손보에서 예별손보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인력이 축소돼 과거보다 인수자 측에서 부담이 덜할 것”이라며 “다만 인수 이후 경영정상화를 위해 유상증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므로 예보가 자금을 얼마나 지원할지가 매각 성사를 판가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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