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서 인공지능(AI)가 전 세계적으로 일자리 창출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3일 엔비디아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서 AI가 전 세계적으로 일자리를 줄이기보다 오히려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블랙록 CEO 래리 핑크와의 대담에서 AI를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프라 구축"이라고 규정하며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 전환이 고용과 산업 구조를 동시에 변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황 CEO는 AI를 에너지, 칩·컴퓨팅 인프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AI 모델, 애플리케이션으로 이어지는 '5단 레이어 구조'로 설명했다. 그는 "이 모든 계층이 구축·운영돼야 하며, 그 과정에서 에너지·건설·제조·클라우드 운영·소프트웨어 개발 등 전 산업에 걸쳐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헬스케어, 금융, 제조 분야에서 실제 적용이 이뤄지는 애플리케이션 단계가 가장 큰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I 확산은 벤처 투자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황 CEO는 "2025년이 사상 최대 규모의 벤처캐피털 투자 해였으며, 자금의 상당 부분이 AI 네이티브 기업으로 유입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 투자가 네트워크 기술자, 전기기사, 건설 인력, 첨단 장비 설치·운영 인력 등 다양한 숙련 노동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가 일자리를 대체하기보다는 '업무의 본질'을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방사선학 분야에서 AI 도입 이후에도 전문의 수는 오히려 증가했고, 간호 분야에서는 행정·문서 업무 자동화로 환자 돌봄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을 사례로 들었다. 황 CEO는 "AI는 사람들의 일을 덜어주는 도구이지, 직업의 목적 자체를 없애는 기술이 아니다"고 말했다.
황 CEO는 AI를 국가 핵심 인프라로 봐야 한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그는 "AI는 전기나 도로처럼 국가가 갖춰야 할 필수 인프라"라며 "각국이 자국의 언어와 문화에 맞는 AI 역량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AI는 역사상 가장 사용하기 쉬운 소프트웨어로, 이미 전 세계 수억 명에게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접근성이 기술 격차 해소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개발도상국에도 AI는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황 CEO는 "AI는 '코드를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가르치는 것'"이라며, 각국이 산업 경쟁력과 AI를 결합해 로보틱스와 피지컬 AI로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제조 기반이 강한 국가일수록 AI와 결합한 산업 혁신의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대담 말미에 핑크 CEO는 "지금은 AI 버블이라기보다 충분히 투자하고 있는지 되묻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황 CEO는 "AI 전 계층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에는 대규모 투자가 필수이며, 이는 모두가 참여해야 할 특별한 기회"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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