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집합건물(오피스텔·아파트·연립주택·다세대주택 등)의 생애최초 매입자 수는 총 6215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6월(7192명)과 7월(6344명)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7월부터 시작된 금리 변동성과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로 11월(4515명)까지 완연한 감소세를 보이던 매입자 수는 한 달 만에 38% 급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강남 3구 등 고가 지역이 관망세를 유지한 반면, 중저가 지역을 중심으로 생애최초 매입자 수가 늘면서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집값 급등과 대출 규제 정책의 불확실성을 꼽는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은 8.98%로 집계됐다. 전년 상승률은 4.67%로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여기에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확대와 가산금리 인상 등 금융 규제 강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혜택이 유지되는 생애최초 특례를 활용해 '내 집 마련'에 나서려는 수요가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10·15 대책으로 무주택자의 경우 LTV(주택담보대출비율)가 70%에서 40%로 줄었지만, 생애 최초 매입자는 기존대로 70%가 유지된다.
특히 은평구와 강서구 등 9억원 이하 중저가 단지가 밀집한 지역으로 수요가 쏠린 것은 금융 한도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지적이다. 마포·성동 등 준상급지의 진입 장벽이 높아진 상황에서, 실거주 가치가 높고 대출 승인이 용이한 가성비 단지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은평구 응암동 인근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대출 한도에서 여유가 있을 때 계약을 마치려는 30·40 세대의 문의가 지난해 말 늘었다"며 "공급 부족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다시 가격이 출렁이면서 심리적 마지노선이 작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매수 주체의 연령대별 분포를 보면 30대와 40대가 전체 거래의 약 72%를 차지하며 시장의 허리 역할을 했다.
연말 매수세가 집중되며 지난해 서울 내 생애최초 매수인 수도 6만1159명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8만1412명) 이후 11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전년(4만8493명)과 비교하면 26%가량 증가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공급 감소가 구조적이다보니 일부 지역의 집값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출 여유가 있는 생애최초 매수자들이 차선으로 선택할 수 있는 지역들로 하향 매수에 나서면서 중하위 지역의 매입이 늘어나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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