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총재 "돈 풀어서 환율 올렸다? 사실 아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유동성이 늘어 환율이 상승했다는 주장에 대해 "한은이 돈 풀어서 환율 올랐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정부와 한은이 시중에 유동성을 많이 풀어서 환율과 부동산을 끌어올린다는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한은 총재로 취임한 후 지난 3년 간 가장 많이 신경쓴 것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90%를 넘는 상황에서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라며 "그 결과 광의통화(M2) 증가율이나 M2 수준은 이전에 비해 늘어나는 추세를 멈췄고, 임기 중 M2가 늘어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M2가 늘어서 환율이 올랐다는 주장이 차차 번져 한은이 돈을 많이 풀어 환율을 올렸다는 얘기까지 나와 당황스럽다"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명목 GDP 대비 M2 비율이 미국보다 두 배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국가별 구조적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유동성이 많다는 것은 들어보지도 못한 이론"이라며 "M2와 GDP의 비율을 결정하는 것은 각국의 금융 구조 등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단순 비교만으로 유동성이 많다고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종우 한은 부총재보 역시 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 부총재보는 "최근 M2 가격이 빠르게 하락한 후 과거 평균을 하회하는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GDP 대비 비율도 상승세를 멈추고 횡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미 M2 증가율 차이와 환율 간 데이터상 연관이 거의 없는 점, 국가별 GDP 대비 M2 비율에 차이가 나는 배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최근 M2 증가가 환율 상승의 원인이라는 주장은 합리적인 근거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은은 기준금리를 통해 시중 유동성을 간접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다"며 "콜금리가 기준금리에서 벗어나지 않는 방식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통화를 시장에 공급하려고 해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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