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을 포함한 동네 사람들은 거리로 나가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다. 그런데 갑자기 그들(정부군)이 사람들에게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가족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 나도 모르겠다. 숨을 쉬기도 어려울 정도로 (걱정이 된다.) 정보도 없고 모든 것이 깜깜한 상황이다."
최근 미국에 있는 한 이란계 학생이 지인들에게 전달한 메시지의 일부다. 이 학생은 "가장 두려운 것은 이 사태가 잊혀지는 것"이라면서 주변인들에게 이란 시민들과 연대하고 독재 정부에 맞서 싸워달라고 호소했다.
이란 정부가 8일(현지시간)부터 국내외 모든 통신수단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외 거주 이란인들 사이에서는 본국에 있는 가족의 생사에 대한 걱정과 현 정부를 향한 분노가 교차한다.
하지만 이란 정부에서 국내외 통신을 차단하면서 해외 교민들은 본국에 있는 가족과 연락이 두절됐다. 12년 전 이란에 투옥됐다가 미국으로 망명한 알리 타로흐(39)는 미국 ABC7과의 인터뷰에서 "가족들과 며칠째 연락이 되지 않는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잃을 게 없다' 면서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운영하는 위성전화 스타링크도 이란 내에서 대부분 먹통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정부는 스타링크의 자국 서비스를 승인하지 않았지만, 그동안 이란인들이 암암리에 구입해 사용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전문 매체 이란와이어는 이란 내에서 스타링크 단말기가 수만 대 운용 중인데 지금은 가동이 잘 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인터넷 전문가 아미르 라시디는 군부가 스타링크 전파를 방해하는 신호를 쏴 먹통으로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로이터와 가디언 등 외신들은 적어도 3명의 소식통이 스타링크를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서부 지역에서는 수십 명이 스타링크를 쓰고 있고, 국경지대에서는 스타링크가 큰 무리 없이 구동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내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전면 군사 개입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외교 강경파로 꼽히는 린지 그레이엄 (공화) 상원의원은 최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방법은 시위대가 이기는 것이라 말하지만, 어떻게 정권을 무너뜨릴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즉각 군사 개입을 촉구했다.
전 세계의 관심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쏠려 있다. 미국 CBS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사이버, 심리적 대응 방안에 대해 보고를 받았으며, 백악관 국가안보팀이 13일 중 이란 관련 회의를 연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부가 시민을 살해할 경우 미군이 개입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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