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신인왕 선정은 1992년 처음 시작됐다. 그해 헬렌 알프레드손(스웨덴)이 첫 신인왕의 주인공이 된 이후 LPGA 투어에서 총 33명의 신인왕이 탄생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신인왕을 선정하지 않았다. 그동안 신인왕을 배출한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태국, 스웨덴, 잉글랜드, 호주, 멕시코, 브라질, 대만, 스페인, 뉴질랜드, 일본 등 총 12개국이다.
LPGA 투어 신인왕은 한국 선수들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역대 신인왕 33명 중 무려 15명이 한국 선수들이다. 1998년 '전설' 박세리의 수상을 시작으로 김미현(1999), 한희원(2001), 안시현(2004), 이선화(2006)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어 신지애(2009), 서희경(2010), 유소연(2012)이 계보를 이었고 2015년부터는 김세영, 전인지, 박성현, 고진영, 이정은6가 5년 연속 신인왕을 휩쓸며 한국 골프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가장 최근인 2023년에도 유해란이 신인왕을 차지하며 한국 골프의 저력을 입증했다.
황유민은 2026시즌 LPGA 투어의 강력한 신인왕 후보다. 지난해 LPGA 투어, KLPGA 투어, 대만여자프로골프(TLPGA) 투어까지 모두 정상에 섰다. 지난해 10월엔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초청 선수로 출전해 정상에 오르며 투어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 출전해 자신의 가능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US여자오픈 공동 56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공동 19위,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49위를 기록했다.
2025시즌 KLPGA 투어에선 꾸준한 활약이 돋보였다. 거침없는 공격적인 플레이와 과감한 장타를 앞세운 황유민은 20개 대회에서 18차례 컷을 통과하는 등 시즌 내내 고른 성적을 거뒀다. 아울러 상금 순위 10위(6억8080만원)로 2년 연속 상금 톱10에 이름을 올렸고,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부문 전체 6위(252.49야드), 평균 타수 부문 13위(70.93타)를 마크했다.
지난해 11월 KLPGA 투어 2025시즌 최종전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선 뒤 황유민은 LPGA 투어 도전을 향한 당찬 각오를 밝혔다. 그는 "정말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 기량은 엄청날 것이고 저는 아직도 부족함이 많은 선수"라면서도 "LPGA 투어에서 뛰겠다는 꿈은 어릴 때부터 갖고 있었다. 도전자 입장인 만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 세계랭킹 1위에도 오르고 우승도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동은은 이제 3년 만에 다시 루키로 돌아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지난해 12월 열린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서 공동 7위에 올라 올 시즌 출전권을 확보했다. 지난 9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서울에서 열린 테일러메이드 2026 신제품 드라이버 Qi4D 공개 행사에서 만난 이동은은 "올 시즌 모든 경기는 '도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곳인 만큼 결과보다는 매 대회 배운다는 자세로 차분하게 임하고 싶다. 제 골프를 믿고 흔들리지 않고 단단한 모습으로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LPGA 투어 무대에선 장타에만 전념하기보다는 기술적인 보완에도 힘을 쓸 예정이다. 이동은은 "KLPGA 투어에서 장타는 분명한 강점이었지만, LPGA 투어에는 장타자가 워낙 많다"며 "단순한 비거리 경쟁보다는 제가 믿고 있는 장타력을 바탕으로 한 코스 매니지먼트, 쇼트게임과 퍼트에 비중을 두고 경기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LPGA 투어는 오는 29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힐튼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로 2026시즌 대장정에 돌입한다. 지난 시즌 LPGA 투어 우승자만 참가하는 개막전이다. 황유민은 우승자 자격으로 이 대회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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