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키움의 선택…'논란의 日 투수' 영입…왜?

  • 성적 반전 노리는 키움, 아시아쿼터로 日 투수 카나쿠보 유토 영입

  • '사생활 논란' 日 투수 영입 승부수, 반전 이끌 수 있을까

2026시즌 키움의 아시아쿼터로 영입된 日 투수 가나쿠보 유토 사진히어로즈 제공
2026시즌 키움의 아시아쿼터로 영입된 日 투수 가나쿠보 유토. [사진=히어로즈 제공]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키움 히어로즈가 새롭게 도입된 아시아 쿼터 제도를 통해 일본인 투수를 영입했다. 다만 해당 선수를 둘러싼 사생활 논란이 재조명되면서 논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키움은 16일 일본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즈 출신 우완 투수 카나쿠보 유토(26)와 연봉 13만 달러(약 1억9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2018년부터 2025년까지 야쿠르트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군에서 뛰었던 카나쿠보는 통산 5승 3패, 평균자책점 4.31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5시즌에는 12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7.71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지난해 9월 전력 외 통보를 받으며 팀을 떠났다. 일본에서 받던 연봉은 약 900만엔(8700만원) 수준이었다.

방출 전후로 일본 현지 주간지를 통해 그의 사생활을 둘러싼 의혹도 제기됐다. 보도에 따르면, 기혼 사실을 숨긴 채 한 여성과 교제했고, 임신 사실을 알리자 금전을 건네며 낙태를 요구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카나쿠보 측은 만남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임신과 금전 요구와 관련한 내용은 사실과 다르며, 양육비 명목의 금전 요구를 위한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 사안과 관련해 일본프로야구 차원의 징계나 공식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키움 구단 역시 선수 본인과 법률 대리인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당시 부부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상황에서 개인적인 만남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현재는 부부 관계를 회복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한 구단은 "일본 언론 보도는 특정인의 주장에 치우친 부분이 있고, NPB에서 별도의 제재가 없었던 만큼 국내 선수 등록과 경기 출전에 문제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논란보다는 전력 보강 효과에 방점을 두고 시즌 반등의 발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성적과 별개로 선수 영입 과정에서의 판단과 책임을 둘러싼 시선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만큼, 가나쿠보가 그라운드 위 성과로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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