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 "이재용 등기이사 복귀, 위원들 공감"

"개인 의견 이미 전달… 이제 준감위 넘어 회사차원서 결정할 문제"

"정보 유출, 사실관계 더 파악해야… 위원님들 의견을 들어볼 생각"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례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조성준 기자]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이 위원장은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공감하는 위원님들이 상당히 많이 계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아직 준감위에 관련 논의가 들어온 것은 없지만 저희가 계속 생각하고 고민하는 부분"이라며 "(이 회장 등기이사 복귀와) 관련해 제 개인적인 의견을 이미 말씀드렸고, 이제는 준감위보다는 회사 차원에서 여러 사항을 고려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 회장의 삼성전자 등기이사 복귀 여부는 재계의 대표적인 관심사 중 하나다. 내년 3월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지난달 불거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 개인 정보 유출 사건의 논의 여부에 대해선 유보적인 반응이었다.

그는 "사실관계를 조금 더 파악할 필요도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저희 관계사도 아니어서 전자와의 관련성을 더 확인하고 논의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삼성전자 내부 정보 유출 등 시스템 점검이 필요하다는 일각의 문제 제기에는 "해당 부분도 포함해 저희가 한 번 요청을 해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