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15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미국 남동부 지역에 전략 광물 제련소를 건설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재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었다. 이사회 핵심 안건은 미국 내 제련소 설립으로, 해당 제련소에 미국 국방무 및 현지 방산 관련 투자자들이 직접 투자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1위 비철금속 제련 기업 고려아연은 최근 미국 주도의 탈(脫)중국 희토류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로 떠올랐다.
미국은 현재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움직임을 고려해 자국 내 희토류를 포함한 핵심 광물에 대한 안전한 공급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을 배제한 미국 우방 8국이 참여하는 블록화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 건설도 이러한 움직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고려아연은 아연·연·동 등 기초 금속뿐 아니라 안티모니, 비스무트, 게르마늄, 갈륨 등 희소 금속을 광석에서 불순물 없이 뽑아내는 세계 최고의 습식 제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이사회안건이 통과되면 고려아연은 미국이 주도하는 탈(脫)중국 희토류 공급망에서 핵심 파트너로 입지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미국 측의 직접 투자 길도 열리게 된다. 현재 미국이 검토 중인 투자 옵션 중 하나로 고려아연의 지분 인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현재 이사회가 진행 중"이라며 "이사회 주요 안건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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