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당국이 크리스마스 마켓을 겨냥한 테러 기도를 사전에 적발·저지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마켓 차량 돌진 테러의 악몽이 남아있는 가운데, 올겨울 유사 공격을 막은 것이다.
14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독일 경찰과 검찰은 12일 남부 바이에른주에서 테러 공격을 모의한 혐의로 용의자 5명을 구금했다고 밝혔다. 수사 당국은 이들의 범행에 이슬람주의적 동기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금된 용의자들은 이집트인 1명, 모로코인 3명, 시리아인 1명으로 파악됐다. 독일 일간 빌트는 이 가운데 이집트인 용의자가 56세로 바이에른주의 한 모스크에서 이슬람 성직자로 활동해 왔다고 전했다.
다만 당국은 용의자들의 구체적인 체포 장소와 실제 공격 계획의 실행 시점, 준비 수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해 독일 작센안할트주 마그데부르크에서는 크리스마스 마켓을 겨냥한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해 6명이 숨지고 300명 이상이 다쳤다. 당시 테러범은 이슬람 혐오 성향을 지닌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남성으로, 독일 정부의 난민 정책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됐다.
이 같은 전례로 올해도 크리스마스 마켓을 노린 테러 우려가 커지자 독일 당국은 전국적으로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행사가 취소됐고 마그데부르크의 경우 개장 직전에야 당국의 최종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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