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관광트렌드의 핵심 키워드는 'D.U.A.L.I.S.M.'이다. 이는 기술과 감성, 위기와 적응, 럭셔리와 실속 등 상반된 가치가 공존하며 새로운 여행 경험을 탄생시키는 '이원적 관광'의 시대를 의미한다.
'D.U.A.L.I.S.M.'은 최근 3년간의 거시 환경 분석, 이동통신 및 카드 소비 데이터와 소셜 데이터, 그리고 전문가 인터뷰 및 관광소비자 설문조사 등 다층적 데이터 융합 분석을 통해 도출됐다.
'D.U.A.L.I.S.M'에는 △디지털 휴머니티(Digital Humanity) △문화의 일치(Unity of Culture) △적응형 회복탄력성(Adaptive Resilience) △로컬의 재창조(Local Re-creation) △개인 가치 스펙트럼(Individual Value Spectrum) △공간적 경험(Spatial Experience) △세대 간 흐름(Multi-Generation Flow) 등 일곱 가지 핵심 키워드를 담고 있다.
'U' 문화의 일치(Unity of Culture)는 '스크린 밖 K-일상, '찐' 한국인처럼 살아보기'를 뜻한다. K-콘텐츠 소비가 단순 관람뿐 아니라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K-Life Tourism)을 체험하는 형태로 심화된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드라마 촬영지나 공연장을 관람하는 것에서 벗어나, 한국인처럼 먹고, 입고, 즐기는 평범한 일상을 경험하는 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A' 적응형 회복탄력성(Adaptive Resilience)은 '여행자 서약, 방문한 곳을 더 나은 곳으로'를 의미한다. 기후 위기 및 인구 소멸 등에 대응해 여행자가 주체적으로 환경 보전과 지역 상생에 기여하는 '재생형 관광(Regenerative Tourism)'이 주목받는다. 여행을 통해 방문 지역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윤리적 가치를 소비하는 현상이 강화될 전망이다.
'L' 로컬의 재창조(Local Re-creation)는 '익숙함을 넘어 새로움을 만드는, 로컬 리크리에이션'이다. 지역의 평범한 일상적 요소인 음식, 노포, 생활문화 등이 독창적인 관광 자원으로 재해석된다. 유명 관광지 방문보다 지역 고유의 감성을 발견하는 로컬 중심의 여행 문화가 정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S' 공간적 경험(Spatial Experience)은 '공간 브루잉, 경험의 밀도를 높이는 공간의 재탄생'을 말한다. 기존의 공간(문화시설, 유휴부지 등)을 재해석하고 문화콘텐츠와 융합해 체험과 몰입을 극대화하는 복합 문화 공간(Spatial Brewing)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팝업스토어, 미디어 아트 등 오감을 자극하고 방문객의 참여를 유도해 '경험의 밀도'를 높이는 공간이 여행의 목적지가 된다.
'M' 세대 간 흐름(Multi-Generation Flow)은 '여행 감성 세분화, 여행의 의미가 세대별로 재해석'된다는 의미다. 같은 여행이라도 세대별로 소비하는 의미와 방식이 달라진다. 웰니스가 20‧30대에게는 감정 치유, 나를 위한 소비 중심의 회복을, 40대 이상에게는 단순한 위로가 아닌 감정 관리와 자기 돌봄의 상징으로 재해석되는 등 세대별 가치관에 따른 여행 감성의 분화가 가속화될 것이다.
김성은 공사 관광데이터실장은 "2026년은 기술의 발전과 인간적 감성, 글로벌 트렌드와 로컬의 고유성 등 상반된 가치들이 융합하며 새로운 관광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해가 될 것"이라며 "공사는 이번 관광트렌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업계 및 지자체와 협력해 변화하는 여행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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