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호남선 내년 5월부터 증편 가능성

  • 증편 위한 변전소 개량사업비 100억원 내년 예산에 반영돼

 
강기정 광주시장사진 오른쪽이 지난 9월 김윤덕 국토부장관을 만나 호남선 공정운행을 요청했다사진광주시
강기정 광주시장(사진 오른쪽)이 지난 9월 김윤덕 국토부 장관을 만나 호남선 공정 운행을 요청했다.[사진=광주시]


서울 용산과 목포를 오가는 KTX 호남선이 증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정부 예산에 ‘고속철도 호남선 KTX-청룡열차 증편을 위한 변전소 개량 사업비’ 100억원이 반영됐다.
 
KTX-청룡은 기존 KTX-1에 비해 1.4배의 전력이 소비되는 만큼 안정적인 증편 운행을 위해서는 전력 공급 인프라 확충이 필수적이다.
 
실제로 한국철도공사가 2023년 8월 KTX-청룡(중련) 시운전을 하던 중 정읍에 있는 노령변전소에 과부하가 걸려 전력 공급이 차단돼 변전소 용량 증설의 시급성이 정식 제기됐다.
 
광주시는 노령변전소 부분 개량이 완료되는 2026년 5월부터 KTX-청룡의 중련 운행이 가능해져, 열차 한 편성당 1000석 이상 좌석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KTX-산천에 비해 300석 증가한 규모로, 시민들의 만성적인 좌석 부족 불편을 대폭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는 그동안 국토교통부·한국철도공사 등에 KTX-청룡 및 KTX-1 증편 필요성을 적극 건의하고 국회 예산심사 과정에서 국토교통위원회 정준호 의원이 변전소 개량 사업의 시급성을 강조한 데 따른 성과다.
 
광주시는 지난 9월23일 광주송정역에서 지역 정치권, 시민들과 함께 ‘KTX 호남선 증편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 호남선 운행 불공정 해소와 증편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강기정 시장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증편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한편 국가철도공단은 2026년 예산이 확보된 만큼 2028년 평택~오송 복복선화 사업 완료 이전이라도 KTX-청룡 중련운행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도록 호남고속선 내 노령 변전소를 포함해 개량이 필요한 4개 변전소의 변압기 용량 증설 사업을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시와 지역 정치권이 함께 노력한 결과, 정부예산에 변전소 개량 사업비가 반영돼 단기적으로 KTX-청룡 중련 운행 가능성이 열렸고 장기적으로는 호남고속선의 안정적 증편 기반이 구축됐다”며 “앞으로도 KTX 호남선 증편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시민의 교통편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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