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노조원 4만명 증가…한국노총, 5년 연속 '1노조' 지위 유지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이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열린 공공운수노조 총력투쟁 결의대회에서 노정 교섭 법제화 노조법 2·3조 시행령 폐기 등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이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열린 '공공운수노조 총력투쟁 결의대회'에서 노정 교섭 법제화, 노조법 2·3조 시행령 폐기 등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노동조합 조합원수가 4만명 늘어났지만 조직률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지난 2020년부터 5년 연속 '제1노조' 지위를 유지했다.

고용노동부가 4일 발표한 '2024년 전국 노조 조직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노동조합에 가입한 전체 조합원수는 277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명 늘었다. 노조에 가입할 수 있는 노동자 중 노조에 가입한 비율은 13.0%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전체 조합원수 증가와 비슷하게 조직 대상 근로자수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조직 대상 근로자는 노동조합 가입이 허용되지 않는 공무원 등 일부 임금근로자로 지난해 34만3000명 증가했다.

노조 조합원수는 2010~2021년 증가세를 나타내던 중 2022년 13년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당시 정부는 유령노조 정리 등에 나선 바 있다. 이후 조합원수는 2023년부터 3년 연속 증가했다.

노조 조직률은 2020년 14.2%로 정점을 기록한 뒤 2021년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후 2022년부터 2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낸 뒤 올해는 지난해와 동일했다.

노조 조합원을 총연합단체별로 살펴보면 한국노총 소속이 120만2000명(43.3%)로 가장 많았다. 한국노총은 지난 2020년부터 5년 연속 제1노조 지위를 지키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조합원은 107만9000명(38.8%)로 뒤를 이었고 총연합단체에 가입하지 않은 미가맹 조합원이 49만2000명(17.7%)이다. 

조직 형태별 조합원 수는 초기업노동조합 소속이 164만1000명(59.1%)으로 절반을 넘겼고 기업별노동조합 소속은 113만7000명(40.9%)을 차지했다. 부문별 노동조합 조직률은 민간부문 9.8%, 공공부문 71.7%, 공무원부문 66.4%, 교원부문 32.3%이다.

사업장 규모별 조직률은 근로자 300명 이상 사업장 35.1%, 근로자 100~299명 사업장 5.4%, 근로자 30~99명 사업장 1.3%, 근로자 30명 미만 사업장 0.1%다. 상대적으로 사업장 규모가 클수록 조직률이 높은 것이다. 노동부는 "사업장 규모별 조직률은 전체 노조를 대상으로 한 통계가 아닌 사업장 규모가 확인 가능한 기업별 노동조합 중심으로 집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노동조합법에 따라 설립 신고된 노동조합이 행정관청에 신고한 2024년 말 기준 현황자료를 한국노동연구원에서 집계·분석한 결과이다. 노조가 신고한 조합원 수를 기준으로 주요 현황을 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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