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새마을금고중앙회장, 김인·유재춘·장재곤 '3파전'

  • 후보자등록 마감…17일 전국 1262개 금고 이사장 직접 투표

  • 4년 단임제 적용 첫 선거…금고 실적 개선 청사진 공개 '관건'

서울 강남구 새마을금고중앙회 사진새마을금고중앙회
서울 강남구 새마을금고중앙회 [사진=새마을금고중앙회]
오는 17일 열리는 제20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선거 대진표가 확정됐다. 연임에 도전하는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을 비롯해 유재춘 서울축산새마을금고 이사장, 장재곤 종로광장새마을금고 이사장 등이 차기 회장 후보에 출마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된 새마을금고중앙회장선거 후보자등록 상황을 3일 공고했다. 전날 김 회장, 유 이사장, 장 이사장 등 3명이 후보자로 등록했고 이날 새로 도전장을 내민 후보자는 없었다.

후보자등록이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가 시작됐다. 투표는 오는 17일 충남 천안시 MG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다. 후보자들은 투표일 전까지 전국 1262개 금고 이사장 마음을 얻기 위한 유세에 나선다.

이번 투표도 2023년 치른 보궐선거에 이어 전국 새마을금고 이사장들이 직접 회장을 선출하는 ‘직선제’로 진행된다. 두 번째지만 여전히 직선제로 치르는 선거는 판을 뒤흔드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상호금융업권에서는 김 회장의 ‘현직 프리미엄’을 무시할 수 없다는 데 어느 정도 공감대가 있다. 그는 전임 회장이 구속되면서 치른 보궐선거를 통해 회장으로 당선됐다. 이후 2년간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전국 이사장들과 접점을 늘려온 만큼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에 당선되는 회장부터 연임할 수 없도록 관련 법이 바뀐 것은 김 회장의 ‘마지막 연임’ 시도에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될 수도 있다. 또 유 이사장과 장 이사장이 ‘새로운 리더십’을 무기로 이사장들 마음을 움직일 가능성도 있다.

선거 외적으로도 변수가 될만한 요소가 있다.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상호금융 예탁금 등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축소하는 내용을 담은 조세제한특례법 개정안이 통과된 게 대표적이다. 그간 계속 연장돼오던 비과세 혜택이 종료됐다는 점은 현직인 김 회장에게 악재가 될 수 있다. 다만 분리과세 적용 기준을 입법 과정에서 총급여 7000만원 이상으로 완화한 것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전국 새마을금고 실적이 부진한 만큼 중앙회장으로서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리더십을 누가 보여줄지도 관건이 될 전망이다. 새마을금고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리·재구조화 과정에서 장기간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 새마을금고는 올해 상반기 총 1조3287억원 규모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작년 상반기(1조2019억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측은 “후보자의 재산상 이익 제공, 선거운동을 위한 호별 방문, 새마을금고중앙회임직원의 선거운동 등은 이번 선거에서 금지된다”며 “관련 위반행위를 신고하면 최대 1억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선거를 통해 당선된 후보자 임기는 내년 3월 15일부터 4년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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