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11월 美 판매 15만4308대… HEV 성장 가속

HEV 판매 3만6172대… 전년比 48.9% 증가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HEV) 선전에 힘입어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이어갔다.

3일 현대차·기아는 올해 11월 미국 시장에서 총 15만4308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0.1% 성장한 규모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2% 감소한 8만2306대에 그쳤지만, 기아가 2.7% 증가한 7만2002대로 11월 기준 역대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미국 실적은 HEV가 견인했다. 양사의 11월 미국 HEV 판매는 3만6172대로 전년 동월 대비 48.9% 급증했다. 현대차는 2만377대로 37.1% 증가했으며, 기아도 67.5% 늘어난 1만5795대를 기록했다. 팰리세이드 HEV(3405대)의 판매가 본격화한 가운데 엘란트라 HEV(2208대·95.7%↑) , 싼타페 HEV(5664대·46.7%↑), 니로 HEV(5040대·286.2%↑), 스포티지 HEV(6385대·71.6%↑) 등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전기차는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여파로 전년 동월 대비 58.9% 감소한 4618대에 그쳤다. 현대차(2907대)가 57.7%, 기아(1711대)가 60.8% 각각 줄었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의 전체 친환경차 판매는 4만790대로, 전년 동월(3만5529대) 대비 14.8% 증가하며 미국 내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26.4%를 기록했다.

현대차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투싼(2만3762대)으로 역대 최대 판매를 달성했다. 이어 싼타페(1만4004대), 아반떼(1만389대) 등이 뒤를 이었다. 기아는 스포티지(1만5795대), 텔루라이드(1만54대), K4(9321대) 순으로 집계됐다.

제네시스는 전년 동월 대비 0.2% 증가한 8017대를 판매하며 올해 첫 8000대를 돌파했다. GV70(3438대·6.3%↑), GV80(2844대·18.8%↑) 등이 선전한 결과다.